기사입력 2008.12.19 22:08 / 기사수정 2008.12.19 22:08
[엑스포츠뉴스= 김미진 기자] 지난 19일 오후 각종 농구게시판을 떠들썩하게 달구며 줄줄이 회자가 되고 있는 굵직한 트레이드가 공식 기사화됐다.
그간 각종 농구 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예정된 순서를 밟은 트레이드이지만 트레이드가 확정되어 공식 기사화되자 그 파급효과는 실로 엄청났다. 이 트레이드를 바라보는 농구계의 반응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부터, '서로 윈(win)-윈 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까지 천차만별로 나타나고 있어 당분간 농구계에 회자 될 소재임을 분명히 했다.
트레이드는 본래 트레이드를 행하는 양 팀 당사 간의 윈-윈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어느 한쪽의 승리를 규정짓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 트레이드엔 극명하다고 딱 잘라 말할 순 없지만 전자랜드가 약간의 우세를 가져갔다는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난 십 수년간 KBL을 호령한 국보급 센터 서장훈에 그동안 전자랜드의 취약점으로 지적되던 포인트가드 자리를 메워 줄 김태환까지 전자랜드는 이 트레이드로 인해 그동안의 약점들을 상쇄했고, 이로 인해 리카르도 포웰을 포워드자리로 보낼 수 있어 폭발적인 득점을 예고하고 있으며, 그간 리딩에 발이 묶여 자신의 장기를 100% 발산하지 못하던 정영삼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한국판 드웨인 웨이드'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하지만, 전자랜드가 본 트레이드로 최상의 전력을 구축한 것과는 별개로 KCC의 트레이드 효과론도 만만치 않다.
팀의 대들보 격인 서장훈이 빠졌지만 한국농구의 '거탑' 하승진이 여전히 건재하고 전자랜드에선 슈팅가드의 위치에서 장시간 출장을 보장받지 못하던 정선규가 팀의 앞 선을 책임질 것으로 보여 그동안 정선규의 활약을 기대하던 많은 이들의 갈증을 씻어 줄 것이며, 2008 KBL 드래프트 4순위로 전자랜드에 지면 된 강병현 또한 팀의 소금 같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막강화력을 자랑하는 조우현도 출장 시간만 보장된다면 자신의 능력을 150% 펼칠 능력이 얼마든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팀원들과의 조화만 이뤄진다면 얼마든지 6연패의 수렁에 빠진 팀을 상승세로 돌려놓을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굵직한 트레이드를 터트리며 새로운 출발 선상에 있는 양팀. 과연 이 트레이드로 더 크게 웃는 팀은 어디일까? 이 트레이드로 새 출발을 예고한 KCC는 오는 21일 잠실벌에서 서울 삼성과의 전자랜드는 21일 자신의 홈에서 원주 동부와의 피할 수 없는 일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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