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4.14 09:42 / 기사수정 2005.04.14 09:42
13일에 열렸던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하우젠컵 2005 경기에서 FC서울이 1-0으로 수원삼성을 꺾으면서 홈첫승을 신고했다. 가장 돋보였던 부분은 FC서울이 재정비한 수비라인이었다. FC서울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조직력을 보여주었으며 허리에서부터 뛰어난 압박수비를 펼쳤다. '레알 수원'이라고 불리우면서 K리그 최강전력을 과시했던 수원은 FC서울의 수비에 막혀 그만 무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프랑코 - 김치곤 - 이정열의 FC서울 수비라인 통했다
얼마전 FC서울이 새로 영입한 포루투칼의 프랑코 선수는 뛰어난 수비라인 조율능력을 선보이면서 수원전을 통해 FC서울 수비의 핵으로 떠올랐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준 김치곤, 이정열도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충분했다.
특히나 서울의 이장수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서 그동안 문제점이 되어왔던 수비 조직의 보완에 힘써왔는데 오늘은 비로소 수비조직이 살아났다고 밝혔다. 사실상 컵대회 초반부터 가장 문제가 되었던 서울의 수비가 비로소 오늘 강팀 수원을 상대로 어느 정도 만족수준에 올랐다는 평이다.
김남일과 송종국이 만들어낸 수원의 미드필드 플레이
역시나 수원의 김남일은 달랐다. 지난번 차범근 감독은 '김남일 선수가 존재하기에, 감독이 원하는 모든 미드필드 전술이 가능하다'고 밝힌적이 있다. 오늘 경기도 역시 다르지 않았다. 김남일은 시종일관 특기인 부채살 패스, 세밀한 문전 플레이, 정교한 2대1 패스 등을 선보이면서 수원의 허리진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었다.
'멀티송' 송종국도 측면에서 비교적 빠른 플레이와 간간히 날려주는 슛팅등을 보여주면서 예전의 기량을 되찾아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김남일의 활약도, 송종국의 살아남도 0-1 패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박주영의 환상적인 90분
90분을 소화해낸 박주영은 비록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경기내내 빠른 역습 상황에서의 공간침투, 그리고 결정적인 찬스를 번번히 놓치긴 했지만 뛰어난 볼키핑 능력과 문전 앞에서의 빠른 순간 스피드를 보여주면서 상암월드컵경기장에 모인 30,143명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나 박주영이 오른쪽 측면을 타고 빠른 스피드로 공간돌파를 시도할때는 대부분의 관중들이 일제히 일어나 천재 스트라이커의 맹활약에 매료되기도 했다.
박주영 선수는 인터뷰에서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타성 질문에도 '아직 배우는 단계이고, 앞으로 몸싸움도 적극적으로 하면서 더 배우고 싶다'는 말로 겸손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심의 판정시비. 과열된 분위기 고조
이날 주심을 본 최광보 심판의 판정시비로 인해 경기중이나 경기종료전에 서울과 수원 선수들간에 몸싸움이 일어났으며, 경기장 분위기가 과열된 형태로 발전하기도 했으나 다행히 불상사는 없었다. 그러나 원만한 컵대회 진행과 경기를 지켜보러온 팬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이 가지 않도록 하루빨리 심판들의 올바르고 정확한 판정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FC서울, 이제 도약할때
오늘 경기를 통해서 그동안 문제가 되어 왔던 수비조직을 어느정도 해결했다고 생각되는 FC서울은 이제 중위권도약을 노리게 되었으며, 앞으로의 컵대회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이제 조금더 다듬어져야 할 부분은 공격. 그리고 역시나 미드필더들과 공격수들간의 세밀한 패스 플레이 부분도 보완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FC서울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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