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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반드시 잡는다' 백윤식 "작품의 무게감, 항상 느끼고 있어"

기사입력 2017.11.29 07:30 / 기사수정 2017.11.28 01:2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백윤식이 영화 '반드시 잡는다'(감독 김홍선)로 베테랑의 존재감을 자랑했다.

29일 개봉한 '반드시 잡는다'에서 백윤식은 아리동에 한 평생 살아온 터줏대감 심덕수 역을 맡아 30년 전 미제사건의 범인을 쫓는 전직 형사 박평달 역의 성동일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두 배우의 노련한 활약이 영화를 꽉 채우는 가운데, 긴장감과 함께 곳곳의 유머까지 극의 중심을 잡는 백윤식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심덕수 캐릭터는 그동안 백윤식이 보여준 적 없는 톤과 사투리로 완성됐다. 고집스러워 보이지만 밉지 않은 모습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반드시 잡는다'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백윤식은 "출연을 결정하고 나서 "마음을 정하니까 편하더라"면서 "내가 정리해야 될 부분에 대해서 마음을 정하면 또 편해지는 게 있어요"라고 '반드시 잡는다'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영화 속에서 백윤식은 스스로 '본능적인 액션'이라고 칭했던 액션 신을 비롯해 한겨울에 차가운 물을 맞는 수고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열연을 펼쳤다.

체력적인 수고로움에 대해서도 "힘든 것은 못 느껴요. 이게 어떤 운동 효과도 내더라고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일부러 등산을 하고 산책도 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힘들 수도 있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운동 효과도 좀 나는구나 싶어서 좋아요. 화면에는 나오지 않지만, 유달산 제일 높은 꼭대기에 올라가서 목포 시내를 내려다보는 장면이 있거든요. 거기가 계단으로 쭉 돼있는데, 목포 시민들은 그 곳에서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아주 좋은 장소 같아요. 한 두 세 번 오르락내리락 했는데, 좋았어요. 호흡이 또 조금 가빠지고 그래야 운동이 되잖아요.(웃음)"


백윤식은 최근 개봉했던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 '채비'의 고두심, '희생부활자'의 김해숙 등 중견 배우들이 스크린에서도 변함없이 활약을 펼치는 것에 대해서도 "좋은 현상"이라고 짚었다.

"(예를 들면) 전자제품 생산업체에서 제품을 다양성 있게 연구하고 개발하잖아요. 여기에 비교하면 안 되겠지만, 영화 역시 창작 활동이고 예술 활동이기 때문에 소재 같은 부분에서는 다양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 입으로 통쾌하게 얘기하고 싶은데, 제 입으로 말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죠. 대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백윤식은 '범죄의 재구성' 속 사기꾼 대부 김선생, '싸움의 기술'의 은둔 고수 오판수, '타짜'의 전설의 타짜 평경장, '관상' 김종서를 비롯해 '내부자들' 속 논설위원 이강희까지 매 작품마다 개성 있는 캐릭터로 사랑받아왔다.

1970년 KBS 9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어느덧 48년의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배우가 됐다. 백윤식은 작품 선택 기준으로 "책(시나리오)만 좋으면 간다"며 "제가 해야 될 모든 것들은 다 책에 있어요"라고 여전히 진행 중인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덧붙였다.

자신이 출연한 작품에 대한 책임감 역시 매 순간 느끼는 부분이다. 백윤식은 "적은 돈이 아니잖아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되죠. 현실적으로는 최선을 다하는 길 밖에 없어요"라며 "제가 배우니까,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죠. 연기로 최선을 다해서 작품에 임해드리는 길밖에는 없지 않나 생각하고요. 작품마다 무게감은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힘주어 얘기했다.

'반드시 잡는다'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도 당부했다. 백윤식은 "작품은 재밌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관객들에게 항상 재미라는 선물을 드리고 싶어요"라고 말을 이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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