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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CUP 4강] 대구 VS 포항, 화끈한 공격축구로 '결승' 가겠다

기사입력 2008.12.17 13:04 / 기사수정 2008.12.17 13:04

한문식 기자

2008 하나은행 FA컵 4강 프리뷰 ② - 대구 FC VS 포항 스틸러스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사상 최초로 FA컵 4강 진출에 성공한 대구와 2년 연속 4강에 오른 포항이 결승행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변병주식 공격축구와 파리아스의 공격축구 대결로 관심을 끌 대구와 포항의 대결이다. 올 시즌 2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3골 차 포항의 승리였다. 양팀 모두 승패와 관련 없이 만날 때마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사해서 팬들을 열광시켰다. 최근 5경기에서 20골이 터졌는데 이는 경기당 4골에 해당하는 수치다.

'공격 앞으로!'를 외치는 양팀은 저마다 결승행을 장담하고 있다. 대구는 6강 플레이오프를 기준으로 포항의 전력 분석을 끝마쳤다. 단지 대구가 걱정스러워 하는 것은 '경기감각'이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뒤에 39일 만에 경기이기 때문이다. 포항은 26일 만의 경기이다. 체력적으로는 이미 회복됐을 두 팀이다. 경기 당일 컨디션과 집중력이 승패의 향방을 가를 것이다. 결승행을 놓고 맞붙는 양팀의 대결은 18일 경남과 고양의 대결 후인 14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오랜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킬러들의 대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대구의 이근호가 오랜만에 필드에 모습을 드러낸다. 올 시즌 34경기 15골 6도움(FA컵 포함)으로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이근호. 대표팀과 올림픽팀에서 상대의 골망을 가른 것을 모두 합하면 무려 20번 이상의 골망을 갈랐던 이근호다.

대구는 이근호의 결정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FA컵 8강전 울산전에서도 상대전적 열세가 주는 부담감을 이근호의 2방으로 해결했다. 올 시즌 포항과의 2번의 대결에서 대구는 1골을 넣었는데 그 한 골의 주인공이 바로 이근호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로 풀리는 이근호. 천정부지로 오른 이근호의 몸값을 대구는 감당하기 어렵다.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이근호는 FA컵을 대구팬들에게 선사하고 홀가분히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데닐손은 오랜만에 부상에서 돌아왔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6골 6도움을 올리며 작년만 못한 활약을 펼쳤던 데닐손. 부상으로 6강 플레이오프 패배를 지켜보았던 데닐손은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그래서 오랜만에 복귀한 터라 의욕이 남다르다.

대구로서의 경계대상 1호는 데닐손이다. 데닐손은 대구전에서 정말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대전 소속에서는 대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펼쳤고 올해 포항 이적 후 2번의 대결에서는 3도움을 기록해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이번 경기에서 대구전 '연속공격포인트' 기록을 노리고 있다. 

▶ 상대-최근 전적 열세, 뒤집기 가능할까?

상대전적 19전 4승 7무 8패로 대구 열세. 작년 변병주 체제의 대구로 2시즌 간 맞대결 전적도 6전 1승 2무 3패로 밀리고 있다. 이번 대결에서 상대전적, 최근전적의 열세를 딛고 대구가 승리를 거둘지 기대를 모은다.

울산과의 8강전에서는 포항전적보다 훨씬 더 열세를 보였지만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합류한 대구다. 단판 승부가 주는 특성상 끝까지 가봐야 한다는 소리다. 연장전에 돌입하면 포항보다 얇은 선수층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90분 안에 승부를 본다는 각오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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