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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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나는 아마우리

기사입력 2008.12.16 21:11 / 기사수정 2008.12.16 21:11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아마우리의 활약이 범상치 않다.

지난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아마우리'라는 이름은 세리에A의 팬들이 아니면 제대로 들어보지도 못했을, 그런 생소한 이름이었다. 그러나 아마우리는 이미 3시즌 전부터 세리에A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던, 명실상부 세리에A 정상급 공격수였다.

아마우리의 플레이를 본다면, 말 그대로 '만능형 공격수'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지난 팔레르모 시절에는 혼자서 하프라인 부근부터 완벽한 드리블로 골을 넣은 경험도 다분하고, 이번 시즌 유벤투스에서는 자신이 부여받은 타겟형 스트라이커 롤을 맡아서도 완벽하게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보통 브라질 공격수 할때 떠오르는 호나우두, 호나우디뉴, 그리고 호비뉴 같은 선수들은 모두 화려한 돌파를 위주로 플레이를 펼치는 타입이다. 아드리아누와 같은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플레이어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드리아누가 보여준 기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고, 아마우리처럼 타깃형 공격수 자리에서도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었다.

거기에다가 아마우리는 브라질 선수답지 않게 '멘탈'적인 측면도 완벽한 선수이다. 인터뷰에서 하는 발언들은 모두 팬들을 위해서 하는 말이었고, 팔레르모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하는 상황에서도 절대 팔레르모 팬들에게 미움받지 않았던, 완벽한 선수다.

지난 세리에A 16라운드 유벤투스와 밀란의 경기에서, 아마우리는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드러내었다. 철벽같은 밀란의 수비진을 완전히 혼자 궤멸시켰고, 두 골을 집어넣으면서 자신이 세리에A 최고의 공격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하였다.

아마우리는 현재 세리에A에서 10골을 기록하면서 득점랭킹 4위에 위치하고 있다. 1위 그룹인 디 바이오, 질라르디노, 밀리토에 단 2골만 뒤져있는 상태이기에 충분히 이번 시즌 득점왕 자리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아마우리는 지난 07-08시즌 팔레르모에서 15골을 기록하면서 득점 7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다른 팀원들이 아마우리를 잘 지원해주지 못하던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최고의 선수들이 아마우리를 지원해줄 수 있는 유벤투스이기에 그때 기록을 충분히 갱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재능에 맞는 선수들이 있는 유벤투스. 그 안에서 아마우리는 점점 세리에A 최고의 공격수로 가는 길을 열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도 하나의 걱정거리가 존재하고 있다. 바로, 국가대표로 가는 길이다. 국가대표는 누구나 꿈꾸는 자리이고, 아마우리의 능력이라면 브라질 국가대표로 충분히 승선할 수 있고, 월드컵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선수인 것이다. 하지만, 몇 가지 문제가 그에게 남아있다.

아마우리는 2000년부터 이탈리아에 거주해와서 이제는 이탈리아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2년 전부터 이탈리아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늦어도 내년 초이면 아마우리는 이탈리아 국적을 가지게 될 수 있다. 그 전까지는 브라질 국가대표로써 뛰지 않겠다는 것이 아마우리의 마음이고, 이를 둥가 브라질 감독도 인정하여서 현재로서는 선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내년 2월에 예정되어있는 이탈리아와 브라질의 친선전 전까지는 아마우리의 국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고, 이 경기에서 아마우리는 어느 팀이 되었든, 최초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명실상부한 최고의 세리에A 공격수 중 하나인 아마우리. 과연 그가 선택하는 국가대표는 어디일지, 또, 이번 시즌 그가 보여줄 수 있는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팬들의 관심이 아마우리에게 쏠리고 있다.

[사진=ⓒ유벤투스 구단 홈페이지]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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