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어머님은 내 며느리' PD와 주연배우 심이영이 다시 뭉쳤다. 당시의 신드롬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 SBS홀에서는 SBS 새 아침드라마 '해피시스터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심이영, 한영, 반소영, 오대규, 강서준, 이시강, 허은정이 참석했다.
'해피시스터즈'는 남편의 바람 때문에 이혼한 여자, 돈 때문에 사랑 없는 결혼을 고민하는 여자 등 다양한 여자들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한영미 작가는 "여자들의 사랑과 행복, 그 과정을 쫓아가는 얘기다. 독이 될 수 있는 사랑 혹은 착한 사랑을 찾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 또 함께하는 남자들,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경쾌하고 밝은 드라마다. 드라마로 해피 바이러스를 전하겠다"라고 작품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심이영은 시댁과 남편에 헌신했지만, 불륜을 저지른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한순간에 이혼녀가 되는 윤예은 역을 맡았다. 한영이 연기하는 윤상은은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는 싱글로, 경영난 때문에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리자 계약결혼을 생각하게 된다.
강서준, 반소영이 심이영의 남편 이진섭과 그의 불륜 상대 조화영 역을 맡아 분노를 유발할 예정. 딸을 위해 계약결혼을 택한 성형외과 원장 최재웅은 오대규가 연기한다. 시청자를 설레게 할 윤예은의 백마탄 왕자님 민형주 역에 이시강이 낙점됐다.
주연배우들은 맡은 역할을 한 마디로 설명했다. 심이영은 "하고 싶은 말보다 해야 할 말을 할 줄 알고, 자주적이고 씩씩하게 시련과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한영은 "겉보기는 화려하지만 아무것도 없다.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캐릭터"라고 표현했다.
강서준은 "제 캐릭터의 가장 핵심적인 단어는 '성의 노예'다. 여자를 너무 좋아하는 팔불출"이라고 설명했다. 반소영은 "사랑에 소유욕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이시강은 "재벌2세 답지 않게 근면성실하고 건강하다. 진섭과 다르게 한 여자만 사랑하는 스타일"이라고 얘기했다.
'어머님은 내 며느리' 이후 고흥식 PD와 다시 만나는 심이영은 "제게 큰 역할로 기회를 주는 게 감사했다. 제 단점을 다 아는데 그걸 수용하면서 또 새로운 모습을 기대한다고 생각하니 그 신뢰에 보답하고 싶다"라고 출산 후 복귀하는 각오를 전했다.
한영은 "저는 다른 사람보다 연기 경력이 짧기 때문에 부족할 수 있다. 그렇지만 감독님, 작가님이 저에게서 윤상은을 봤다고 생각하고, 끌어내려고 한다"라며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드라마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SBS 아침드라마에 한 획을 그은 '어머님은 내 며느리' 고흥식 PD와 심이영이 '막장' 아닌 밝고 유쾌한 에너지를 주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배우들의 열정만큼 따뜻한 드라마가 완성될 수 있을까.
12월 4일 오전 8시 30분 첫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