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맏형' 이규혁(28,서울시청)의 날이었다. 이규혁이 2008-09 ISU(국제빙상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에서 금, 은메달을 1개씩 따내며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규혁은 14일 오후,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 92의 기록으로 중국, 일본 선수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이규혁은 지난 4차 대회 1000m 금메달에 이어 시즌 두번째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쁨을 맛봤다. 시즌 포인트도 100점을 추가해 500m 세계 랭킹 3위로 올라섰다.
이규혁은 또, 1000m 2차 레이스에서도 1분 09초 16의 기록으로 '흑색 탄환' 샤니 데이비스(미국, 1분 08초 92)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규혁은 전날 벌어진 1000m 1차 레이스에서도 3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 4차 대회 이후 줄곧 5위 안에 드는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이규혁 외에 다른 선수들의 선전도 눈부셨다. 1000m에 함께 출전한 모태범(19,한국체대),이종우(24,의정부시청)는 각각 1분 10초 13, 1분 10초 25의 기록으로 4,5위에 나란히 올랐다. 또 500m에서도 이강석(23,의정부시청)이 35초 24의 기록으로 5위에 오르며 꾸준한 페이스를 이어갔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상화(19,한국체대)는 아깝게 시즌 첫 우승을 놓쳤다. 여자 500m에서 '세계 최강' 예니 볼프가 중간에 넘어지는 실수로 1위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38초 72로 들어와 중국의 유 징(38초 63)에게 0.09초 차로 아깝게 뒤져 다시 한 번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함께 출전한 이보라(22,단국대)는 39초 12로 10위에 올랐다.
김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