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2.12 23:27 / 기사수정 2008.12.12 23:27
13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열리는 KT&G와 LG의 경기는 3위와 4위, 상위권에서 순위 다툼을 벌이는 두 팀의 대결로 압축된다. 3위 KT&G는 11승 6패, 4위 LG는 10승 7패로 이 날 LG가 승리한다면 공동 3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한때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승승장구했던 KT&G는 최근 7위 인천 전자랜드에 덜미를 잡히며 분위기가 침체에 빠졌다. 가장 큰 원인은 주축 선수인 캘빈 워너와 양희종이 나란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스피디한 속공 가담과 블록슛 능력으로 공수에 걸쳐 만점 활약을 펼치던 이들의 공백은 무척이나 뼈아픈 상황이다.
무엇보다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내년 1월 15일까지 코트에 설 수 없는 워너의 빈자리는 치명적이다. 대체 선수로 영입한 로버트 써머스는 단 1경기에 출장했지만, 기대 이하의 기량으로 벌써 교체 가능성이 거론될 정도이다. 210cm의 장신으로 골밑에서의 위력이 기대됐던 써머스는 너무 둔한 움직임으로 오히려 조직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워너 결장 이후부터 써머스가 합류하기 이전까지 2경기에서 마퀸 챈들러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쳤던 KT&G이기에 이런 아쉬움은 더욱 크다. 아직 1경기에 출장했을 뿐이기에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절망적이라는 것이 경기를 지켜본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반면, LG는 현재 최고의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비록 울산 모비스의 '돌풍'에 가려졌지만, LG는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를 달리고 있다. 지난 5일 돌풍의 주인공인 모비스에게 불의의 버저비터 일격을 당했을 뿐, 경기 내용 면에서는 사실 이긴 경기나 다름없었다.
덕분에 한때 하위권을 헤매던 팀 순위도 어느새 4위. '절대 높이'의 전주 KCC마저 제치고 선두권을 위협하는 자리에까지 이르렀다. 여기에 3위인 KT&G마저 꺾는다면 본격적으로 선두권 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지난 11월 21일 창원에서 펼쳐졌던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4쿼터 종료와 함께 터진 챈들러의 버저비터 3점슛에 패한 뼈아픈 기억이 있어 LG로서는 더욱 벼르고 있을 만한 상황이다. 당시 패배로 LG는 시즌 자신의 첫 연패를 당하는 아픔도 함께 겪었던바 있다.
상위권 경쟁에서 또 하나의 분수령이 될 KT&G와 LG의 맞대결은 13일 오후 3시, KT&G의 홈인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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