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9:50
스포츠

전 UFC 챔피언 미어, "레스너는 날 이기지 못한다"

기사입력 2008.12.12 15:16 / 기사수정 2008.12.12 15:16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전 UFC 헤비급 챔피언(-120kg) 프랭크 미어(11승 3패)는 12월 2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17,157명 수용)에서 열리는 UFC 92에서 안토니우 호드리구 노게이라(31승 1무 4패 1무효)와 대결한다.

잠정챔피언 노게이라의 1차 방어전으로 승자는 현 헤비급 챔피언 브록 레스너(3승 1패)와 내년 중으로 통합타이틀전을 치른다. 미국 고화질 유선방송 HD넷의 인사이드 MMA 헤비급 순위로는 노게이라(2위)-레스너(5위)-미어(9위)의 순이다.

12월 10일 아메리카온라인(AOL)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미어는 노게이라와 대결이 자신의 종합격투기(MMA) 데뷔 후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예상했다. 노게이라의 모든 경기를 본 결과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미어는 지금까지 그 어떤 경기보다 잘해야 하므로 훈련 역시 가장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선수의 경기는 타이틀전이라 5분 5라운드로 진행된다. 미어는 판정까지 갈 경우 노게이라가 적어도 3/5의 우위를 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고 MMA 선수로서 KO·TKO 패와 유술에 항복한 적이 한 번도 없는 노게이라를 그전에 이기기도 매우 어렵다. 경기 운영뿐 아니라 수비·내구력도 좋은 노게이라와의 경기는 미어의 MMA 경력 중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다.

미어는 2월 2일 UFC 81에서 미국 MMA 데뷔전을 치른 레스너에게 1라운드 1분 30초만에 무릎관절 공격으로 항복을 받아냈다. 노게이라를 이기면 잠정챔피언 자격으로 레스너에게 도전할 미어는 2차전 승리도 자신했다. 레스너의 유술 공격력 부족을 지적한 미어는 자신은 KO·TKO로 패하지도 않을 것이라 장담했다. 그러나 미어의 3패는 모두 KO·TKO다.

레스너는 크고 강하지만 늦어도 북미프로미식축구(NFL)로 전향했던 2004년부터는 MMA를 배웠어야 했다고 말했다. 만 30세에 권투를 시작하여 세계챔피언이 된 선수를 본 적 있느냐는 반문으로 레스너의 MMA 입문 시기가 늦었음을 상기시켰다.

11월 15일 전 UFC 챔피언 랜디 커투어(16승 9패)와의 타이틀전에서 레스너는 100kg로 자신보다 20kg나 가벼운 커투어에게 넘어가지 않으려고 철창을 잡아야만 했다. 미어는 이를 예로 들며 대중의 생각처럼 레스너가 엄청난 괴력의 소유자라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뷰에 임한 AOL 스포츠 마이클 스미스 기자는 현지 많은 팬이 1차전 당시 주심이 레스너의 파운딩을 후두부 가격이라 제지하지 않았다면 미어는 패했을 것이며 2차전 역시 레스너가 이길 것으로 본다는 예상을 전했다.

이 말을 들은 미어는 팬들의 반응을 이해한다면서도 레스너보다 자신이 기술적으로 우위임을 강조했다. 또한,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총 25분)이므로 시간이 흐를수록 거구의 레스너에게 체력적인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레슬링을 20여 년 수련했으며 자신보다 크고 강한 레스너가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자신을 넘어뜨릴 수 있겠지만, 등에 올라탄다고 해도 과연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유술 역량 부족을 재차 지적했다. 첫 두 라운드에서 레스너가 우위를 점하겠지만, 타이틀전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다.

미어는 레스너의 UFC 첫 상대가 자신이 된 것은 2006년 2월 4일 UFC 57에서 2003년 ADCC 실전레슬링 세계선수권 +99kg 우승자 마르시우 크루스(4승 2패)에게 TKO로 졌던 일이 반복될 거라 주최 측이 믿었기 때문이라 추측했다. 2004년 6월 19일 UFC 48에서 팀 실비아(24승 5패)를 꺾고 챔피언에 등극한 미어는 오토바이 사고로 중상을 입고 방어전을 치르지 못하여 직위가 발탁됐고 복귀전에서 크루스에게 완패했다.

레스너와의 1차전 성사에 대해 불쾌감을 숨기지 않은 미어는 그러나 난 크루스전 당시와는 다르다며 부활에 자신감을 보였다. 오토바이 사고로 은퇴가 거론될 정도로 다리에 중상을 입은 미어는 과거의 운동능력을 100%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정신력은 더 강해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현재 미어는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적되는 타격 보완에 힘쓰고 있다. 엔신공수도·태권도 2단으로 엔신공수도 -80kg 세계선수권·무제한급 남미선수권 우승자 켄 한에게 지도를 받는다. 한은 입식타격기로 유명한 페어텍스체육관이 인정한 무에타이 강사이자 K-1 주최사 FEG 공인지도자이기도 하다.

한편, 미어는 프라이드 +93kg 챔피언 예멜리야넨코 표도르(28승 1패 1무효)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한 때 표도르와 대결을 희망하고 잘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으나 지금은 그가 자신보다 낫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헤비급 최강자의 마무리 능력과 정신력을 높이 샀다. 표도르와 대결한다면 유술로 항복을 받으려 노력하겠지만, 성공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년간 헤비급 1, 2인자로 꼽히는 표도르와 노게이라는 프라이드에서 세 번 만나 표도르가 2승(3-0 판정승) 1무효로 앞서 있다. 그러나 미어는 만약 시간제한이 없는 경기라면 노게이라가 이길 거라는 이색적인 견해도 드러냈다.

노게이라전에는 25분의 시간제한이 있어 다행이라고 말한 미어는 판정을 가기 전에 이기고자 노력할 것이며 레스너가 상대라면 더 적은 시간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목표와 자신감을 밝혔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UFC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