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재중부터 정혜성, 사무엘, 조세호까지 포토그래퍼에 도전했다.
12월 11일 네이버TV 웹예능 '포토피플'이 첫 방송된다.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다양한 인물들이 ‘카메라’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한 자리에 모여 포토그래퍼로의 성장기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조창환 PD는 9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포토피플 in Paris' 제작발표회에서 "김재중과 미팅 때 사진을 남기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만약 파리에 가서 패션쇼를 찍으면 어떨까 했는데 꿈이 이뤄졌다. 크루들이 굉장히 노력했다. 여행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행은 30% 정도다. 크루들이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사진이 중심이 됐고, 예능, 리얼리티가 포함돼 있다"며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크루의 수장 김재중은 2009년 이후 8년 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그는 "방송국에 찾아가서 촬영하는 게 아니라 열린 곳에서 촬영하다보니 어색한 느낌은 없었다. 예능을 촬영하러 간다는 느낌보다는 사진을 찍으러 가야지 라는 마음으로 출발을 했다. 굉장히 연습을 많이 하고 갔다. 연습한 만큼 프랑스에서 좋은 그림을 담아오고 싶었다. 사진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지만 예능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리얼리티 예능이 처음이라서 확실히 모르는 게 있었다. 그런 부분들도 자연스럽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예인인 만큼 사진을 찍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예능을 통해 반대로 사진을 찍는 입장이 됐다.
김재중은 "완전 다른 세계였다. 찍는 사람의 입장을 처음으로 느껴봤던 좋은 기회였다. 단지 많이 찍어서 어떤 사진을 남겨야지 라는 생각보다는 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과 감성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기자들이 사진을 찍어줄 때 포즈를 더 잘 취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재중이 찍은 사진은 패션매거진 보그코리아에 실리기도 했다. 그는 "너무 감격스러웠다. 전문적인 포토그래퍼에게 연락이 많이 왔다. '나도 아직 데뷔를 못했는데 네가 먼저 했구나' 하는 연락이 와서 죄송스럽다. 그래도 감사한 기회였다. 많이 연습했는데 케이티 김이 옆에서 많이 지도해준 덕분에 보그 코리아에 실렸던 것 같다. 내가 찍은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회를 드러냈다.
정혜성은 "프랑스에서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예상 외로 김재중이 잘 찍고 이준혁은 원래 잘 찍어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사진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 장비가 너무 비쌌다. 연습을 하고 싶은데 일을 더 열심히 해서 사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사무엘은 "형 누나들 사이에서 사랑받으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사진을 처음 배웠는데 신기했다. 사람과 대화하면서 친해지는데 사진을 찍으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호흡이 맞아지는 게 신기했다"며 느낀점을 언급했다.
그는 "이준혁 선배에게 많이 배웠다. 사진 찍는 것에 관심이 있는데 막상 카메라가 있고 어떻게 쓸지 몰라서 저절로 준혁 선배를 찾아가게 되더라. 척척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이다. 프랑스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여러 사진 중 잘나온 사진을 건질 때 뿌듯했다"고 미소 지었다.
이준혁은 "피사체를 사랑하지 않으면 좋은 사진이 안 나오더라. 사진을 남길 것이냐, 건질 것이냐가 다르더라. 많이 찍어서 건지는 게 좋은 건지, 한 장이라도 남길 사진을 위해 찍는 건지 고민이 있었다"며 사진 작가로서 고민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8명의 포토크루와 멘토 케이티 김은 7박 8일 간의 파리의 여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파리의 건축물과 풍경사진을 비롯해 2018 S/S 패션위크 기간 동안의 볼거리도 포착했다.
조세호는 파리 패션위크에서 지드래곤과 만난 일화를 공개했다. "많은 분들이 온라인에 (지드래곤과 함께한) 사진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당시만에도 프로그램이 공개가 안 됐다. 내가 사비로 갔다는 얘기가 나왔다더라. 이에 촬영 차 프랑스에 간 거라고 영상을 만들어서 올려준 분들도 있었다. 프로 불참러에서 프로 참석러가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지드래곤과 리얼하게 만났다. 예전부터 친분이 있어서 문자를 주고 받았는데 우연하게 만나서 너무 반가운 마음에 이름을 불렀는데 반갑게 맞이해줬다. 다른 분들이 놀랐던 것 같다. 당신이 누군데 지드래곤을 알고 있냐는 말을 들었다. 자신있게 한국의 코미디언이라고 했다. 이후에 문자가 왔다. '형이 왜 나왔는지 너무 궁금하다'고 해서 촬영 때문에 갔다고 얘기를 건넸다"며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김재중을 중심으로 모인 '포토피플'의 크루로는 ‘프로듀스 101’ 출신 김사무엘, 배우 김선아, 정혜성, 이준혁, 개그맨 조세호, 헤어 스타일리스트 건희, 모델 겸 배우 심소영 등이다. 포토 크루의 멘토로는 토미 힐피거, 나오미 캠벨 등과 작업, 아시아 사진가로는 유일하게 톰 포드의 사진을 담은 패션사진가 및 아트디렉터인 케이티 김이 함께 한다.
12월 11일 네이버 TV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전은 에잇디서울카페에서 시민들에게 일정기간 무료로 공개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