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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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3만 관중 앞에서 시원한 첫 승~~!!

기사입력 2005.04.06 08:37 / 기사수정 2005.04.06 08:37

서민석 기자


4월 5일 식목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5 삼성PAVV 프로야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손민한의 역투에 힘입어 현대 유니콘스를 4:2로 물리쳤다.


초반 : 현대의 상쾌한 출발. 이어진 롯데의 역습

경기 시작과 함께 터진 전준호의 우전 안타. 그리고 1-2구 째에 번트를 대는 듯하던 정성훈이 강공으로 전환 1루수 이대호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만들어 내며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승용이 범타로 물러난 1사 1루에서 이번엔 셔튼이 좌익수 박정준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홈에 들어오던 정성훈이 기가 막힌 중계플레이에 의해 홈에서 아웃되며 기회가 무산 되었다.

곧 이어진 2회초, 송지만의 중전안타. 7번 채종국이 댄 번트를 손민한이 2루 악송구를 하며 졸지에 무사 1-2루의 찬스가 되었고, 백전노장 김동수가 차분하게 번트를 성공 시키며 1사 2-3루가 되었다.

위기를 맞은 손민한은 김일경을 5구 째에 삼진으로 잡았으며 1번 전준호가 2구 째에 댄 3루 기습번트를 침착하게 수비하며 이번 경기에서 가장 큰  고비를 넘겼다.

위기 뒤에 바로 찬스가 찾아왔다. 곧바로 이어진 롯데의 2회말 공격. 페레즈의 자리에 들어와 있는 박정준이 깔끔한 우전안타로 1사 1루를 만들었고, 신명철이 2S 1B 에서 좌익수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만들며 1사 2-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엔 강민호. 올 시즌 롯데의 키플레이어는 8번 강민호와 9번 박기혁이 공격에서 얼마나 해주느냐였다. 투 나씽 상황에서 변화구를 끌어당겨 좌전안타를 만들며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 들여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3회말 공격에서는 올 시즌 신인왕 후보인 선두타자 2번 이원석이 깨끗한 중견수 쪽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서 3번 라이온의 2루 땅볼 때 1사 3루, 이대호가 1B 상황에서 3-유간의 안타를 만들어내며 3:1로 앞서게 된다.


중반: 기회를 놓치는 현대 & 운명의 6회말

현대는 4회 무사 1루 찬스를 무산 시킨 뒤, 5회초 1사 후 정성훈이 3루 바운드가 크게 튀기는 좌전 안타로 1사 1루를 만들었다. 이승용의 1루 땅볼로 만든 2사 2루에서 레리 셔튼의 중견수 깨끗한 안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여 2:3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기기 시작했으나 6회초를 삼자 범퇴로 물러났다.

운명의 6회말.

선두타자 박정준이 전준호 투수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된 내야안타로 무사 1루와 7번 신명철이 번트를 성공시키며 만든 1사 2루 찬스. 강민호가 초구에 1루 파울 플라이로 기회를 무산시키는듯 했으나 박기혁이 2S 이후에 침착하게 볼 넷을 고르며 2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현대 입장에서도 이 시점을 승부처라 생각했는지 이 시점에서 전준호를 빼고 좌완 김민범을 넣었는데 정수근은 이런 작전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깨끗한 좌전안타를 쳐내며 4:2 추가점을 뽑게 된다. 현대는 곧바로 타석엔 이원석 투수를 다시 이대환으로 교체 했다.


종반: 중간 이정민-마무리 노장진의 완벽 투구

4:2로 앞서던 롯데는 7회부터 이정민의 안타 한 개, 삼진 두 개로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고, 9회부터는 '수호신' 노장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마운드를 이어 받은 노장진은 전광판에 151km를 곧잘 찍어내며, 사직구장을 가득 매운 관중을 흥분케 했는데 결국 채종국을 2루 땅볼. 김동수 대신 나온 강병식에게 초구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곧 이어진 강귀태를 유격수 땅볼과 까다로운 타자 전준호를 6구 째에 삼진으로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경기 후

결국 오늘의 수호 선수는 손민한과 강민호였다.

손민한은  6이닝 동안 7안타 5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강민호는 3타수 1안타 2타점(결승타점)을 기록하며 수훈갑이 되었다.



<자체 수훈 선수로 뽑힌 손민한-강민호 선수>

이 외에 양팀 주요 선수의 기록이다.

<현대>
* 정성훈: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 셔    튼: 4타수 2안타 1타점.
* 전근표: 4타수 2안타.
* 전준호: 5.2이닝 8안타 4실점 1BB. 패전투수.

<롯데>
* 손민한: 6이닝 7안타 5삼진 2실점. 승리투수.
* 노장진: 1이닝 1안타 1삼진. 세이브 투수.
* 강민호: 3타수 1안타 2타점.
* 박정준: 4타수 3안타 2득점.
* 이원석: 4타수 2안타 1득점.
 
<특이사항>
* 4개구장: 잠실(35,000명),문학(30,400명),사직(30,000명), 대전(10,500명) 등 총 101,400명 입장으로 역대 하루 최다 관중 입장. 지난 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4개구장 모두 매진- 하루 10만 관중 돌파 최초! 2002년 건립된 인천 문학구장도 첫 매진!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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