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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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과 MVP' 두 마리 토끼 노리는 이운재의 손끝이 기대된다

기사입력 2008.12.05 16:48 / 기사수정 2008.12.05 16:48

이강선 기자



[엑스포츠뉴스=이강선 기자] 지난해 아시안컵 음주파문으로 '국내 최고의 골키퍼'라는 명성에 금이 간 이운재. 평소 듬직한 이미지로 많은 팬에게 신뢰를 얻었던 그였기에 그만큼 실망도 컸던 사건이었다.

그러나 1년 징계가 지난 지금,  일각에서는 선수생활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혹평을 날렸었지만 이운재 다시 우리 곁에 듬직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 그의 활약을 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이운재는 올 시즌 소속팀 수원 삼성을 이끌면서 38경기에 출전했다. 이 출전 횟수는 다른 13개 구단 주전 골키퍼들 중 가장 최다 출전횟수다. 실점 면에서도 안정적인 방어로 팀을 위기 때마다 구해냈다. 38경기에 출전해 이운재가 내준 골은 단 28실점, 0.74의 실점률이다.

이운재의 활약으로 수원은 지난 10월 컵대회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꺾고 3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팀을 컵대회에서 우승으로 이끈 이운재의 다음 목표는 K-리그 우승이다. 더불어 그는 K-리그 사상 첫 골키퍼 MVP 타이틀도 노린다.

이운재, 팀에 4번째 우승을 안길까?

지난 3일 챔피언결정 1차전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수원은 극적인 1-1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이 경기에서 이운재는 전반전에 아디에게 선제골을 내주긴 했지만, 실점 이후 서울의 데얀, 정조국 등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면서 후반 곽희주의 동점골이 터지기 직전까지 실점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지난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수원은 오는 7일 홈에서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운재도 또 한 번 손끝의 힘을 발휘하기 위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이운재의 안정적인 선방이 또 한 번 빛을 본다면 수원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과연 이운재가 팀의 통산 4번째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상 첫 골키퍼 MVP 도전하는 이운재

팀 우승과 더불어 사상 첫 골키퍼 출신 MVP에 오를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이운재를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만약 수원이 서울을 꺾고 K-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동안 우승팀에서 많은 MVP가 나온 전례를 봤을 때 이운재가 MVP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2차전에서 1차전과 같은 접전이 이어진다면, 경기는 승부차기로 갈 가능성이 크다. 승부차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던 이운재는 내심 이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큰 경기에서 매번 이운재의 손끝은 빛났다. 특히 지난 2004년 수원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할 때, 승부차기에서 이운재는 선방을 펼치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4년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 우승과 MVP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노리는 이운재.

과연 이운재의 손끝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빛을 발할 수 있을까? 팬들은 이운재의 손끝을 기대하고 있다.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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