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2.04 23:58 / 기사수정 2008.12.04 23:58
[엑스포츠뉴스=박찬기 기자] 동부 입장에서는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승리를 따냈고, KTF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12월 4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부산 KTF와 원주 동부. 양 팀 간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원주 동부가 경기 종료 2.4초를 남기고 터진 강대협(9점 3점슛 3개)의 결승 3점포를 앞세워 김성현(22점 3점슛 4개)이 분전한 부산 KTF에 83-8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10승(4패)째를 거둔 동부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선두로 다시금 올라섰다. 반면, KTF는 시즌 11패(4승)째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서울 SK(4승10패)에 반 경기차로 밀려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전반 달아날 찬스에서 못 달아난 동부
1쿼터부터 경기의 주도권은 원주 동부가 잡았다. 표명일-손규완의 외곽포와 김주성-오코사의 골밑 공격이 어우러지면서 1쿼터 3분여가 경과한 상황에서 12-2로 일찌감치 앞서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반격에 나선 KTF는 1쿼터에서만 3점슛 2개 포함 8점을 몰아넣은 송영진의 활약을 앞세워 10-16으로 점수차를 좁히는 듯했다. 그러나 동부는 화이트의 3점포와 원핸드 덩크가 연이어 터지면서 점수차를 다시금 벌렸다. 1쿼터는 25-17로 동부의 8점차 리드.
2쿼터 들어서도 동부의 우세는 계속됐다.
김주성의 골밑 공격을 중심으로 화이트-윤호영까지 골밑 득점에 가세한 동부는 2쿼터 종료 4분 59초를 남기고 34-12 13점차로 이날 가장 많은 점수차로 벌리며 리드를 이어갔다.
이날 활발한 몸놀림은 보여준 송영진을 앞세운 공격으로 반격에 나선 KTF는 2쿼터 막판 김성현이 3점포와 속공에 이은 레이업 득점에 성공. 33-42로 한 자리 수 차이로 2쿼터를 끝냈다. 동부 입장에서는 2쿼터 들어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점수차를 더욱 더 벌릴 수도 있었으나 번번이 무리한 공격과 실책이 나오면서 KTF에게 전반 막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었다.
KTF의 추격을 따돌린 강대협의 ‘한 방’
후반 들어서 KTF의 반격은 그야말로 매서웠다.
3쿼터는 김성현을 위한 쿼터였다.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몰아넣은 김성현의 활발한 내-외곽 득점을 중심으로 맹추격에 나선 KTF는 3쿼터 종료 3분 34초를 남기고 임영훈의 골밑 득점으로 기어이 45-44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동부는 화이트의 득점으로 바로 역전에 성공했고, 김주성의 3점 플레이와 강대협의 3점포로 다시 54-48, 6점차까지 성큼 달아났지만, KTF는 피터스의 연이은 골밑 공격이 성공하면서 3쿼터 종료 35.5초를 남기고 59-59 동점을 이루었다.
결국, 3쿼터 종료 24.8초를 남기고 김주성이 호쾌한 투 핸드 덩크에 성공. 61-59, 2점을 앞선 채 3쿼터까지 동부가 리드를 잡았지만, KTF의 매서운 반격이 돋보인 3쿼터였다.
역시 승부는 4쿼터에 가서 갈렸다. 동부가 강대협의 3점포와 김주성-오코사의 골밑 득점으로 4쿼터 종료 3분 7초를 남기고 78-70, 8점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KTF는 존스와 피터스가 연이어 골밑 득점에 성공. 맹추격에 나섰고, 기어이 4쿼터 종료 29.7초를 남기고 피터스의 뱅크슛 득점으로 80-80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이 머릿속에 그려질 즈음. 마지막 공격권을 잡은 동부는 골밑 공격을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KTF 수비가 골밑에 몰린 사이 강대협이 외곽에서 찬스를 잡았고, 2.4초를 남기고 던진 강대협의 3점포를 림에 정확하게 빨려들어갔다. KTF 역시 마지막 공격에서 이날 컨디션이 가장 좋았던 김성현이 볼을 잡아 3점슛을 시도했으나 상대 블록에 막혀 슛 한 번 시도해 보질 못했다.
양 팀의 막판 집중력에서 결국 승패가 갈린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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