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우리 같은 사람들한테는 일종의 연대감도 생겼었다."
30일 방송한 JTBC '뉴스룸'을 통해 손석희 앵커가 배우 김주혁의 안타까운 사망소식을 직접 전했다.
앞서 9월 종영한 tvN '아르곤'을 통해 김주혁은 HBC 방송국의 탐사보도 프로그램 아르곤의 팀장이자 앵커인 김백진으로 냉철한 판단력과 정의를 쫓는 언론인의 모습을 그려낸 바 있다. 언론인으로서의 자격과 책임, 의무 등에 대해 그가 보여준 모습은 많은 관심을 샀다.
김주혁이 '아르곤'을 연기하며 실제 손석희를 참고하거나 그의 말투를 따라한 것은 결코 아니었으나, 많은 이들이 김백진이라는 역할에 대해 손석희라는 대표적인 언론인을 먼저 떠올리기도 했던 터.
손석희는 김주혁의 비보를 전하며 "오늘 한 배우가 세상을 떠났다"며 "최근 드라마에서 나름의 철학을 보여줘서 비록 그것이 드라마이고 연기였다고 해도 저희 같은 사람들한테는 일종의 연대감도 생겼었다"고 언급했다.
그의 죽음을 몇 번째 순서에서, 어느정도로 보도해야할 지 고민해야하는 착잡한 오늘임을 언급하며 이어 "굳이 그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안주머니에 손을 넣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그의 가슴이 따뜻하리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 수 있는 오늘"이라고 힘줘 말했다.
과거 자신이 교통사고로 숨진 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가슴 속 주머니에 손을 넣었던 에피소드와 함께 김주혁의 사망소식을 전한 것.
한편 김주혁은 이날 오후 4시 30분경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인근에서 교통사고가 났고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후 6시 경 끝내 숨졌다. 향년 46세. 현재 경찰은 해당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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