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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누굴 평가하고 싶지 않다"...'더 유닛' 비, 세상 따뜻했던 심사평

기사입력 2017.10.29 00:11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가수 비가 따뜻한 심사평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방송된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서는 비가 선배군단을 이끌며 도전자들의 부트 평가를 진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비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들과 달리 다정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에 상냥한 어투로 심사평을 얘기했다. 도전자가 잘하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퍼부었다. 도전자의 실력이 부족해도 상처받지 않도록 자신의 경험담을 섞어가며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줬다.

비는 신인 걸그룹 굿데이의 럭키가 멤버들은 다 붙었는데 혼자 떨어지게 되자 "지금 저희가 만들어가는 색깔에 조금 안 어울릴 뿐이다"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눈물이 그렁그렁했던 럭키는 비 덕분에 웃음을 찾을 수 있었다.
 
비는 일명 중고신인이라 불리는 달샤벳, 브레이브걸스의 도전에 "기회가 없었던 거에 많이 아쉬운 것 같다. 조금 더 기회가 주어지고 좋은 여건이 있었더라면 이미 주목받고도 남을 스타들인데 참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며 용기를 북돋아줬다. 달샤벳의 우희는 "이런 칭찬을 처음 받아본다"면서 눈물을 터트렸다.

비는 전 티아라 멤버로 각종 루머에 휩싸인 적 있는 한아름을 향해 실력이 어떤지 운운하기에 앞서 "4년 동안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많이 참 공감이 간다"고 도전자의 마음부터 헤아리는 선배였다.

누군가는 비의 심사평을 두고 "너무 밋밋한 것이 아니냐", "냉정하지 못하다"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비가 그동안 숱한 오디션 방송 심사위원 자리를 마다한 이유가 누구를 평가하고 싶지 않아서였음을 안다면 심사에 대한 그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을까 싶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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