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2008-09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남녀대표팀의 에이스 성시백(21,연세대)과 정은주(20,한국체대)가 1,500m 정상에 나란히 올랐다.
29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둘째날 경기에서 성시백이 2분 27초 075의 기록으로 골인하며 캐나다의 진 올리비에르(2분 27초 080)를 0.005초의 '간발의 차'로 물리치고 1위에 올랐다. 1차 대회 우승자였던 성시백은 2차 대회에서 2위로 밀렸던 한을 풀고 정상의 자리를 되찾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계속 이어갔다.
함께 결선에 진출했던 박진환(21,단국대)은 2분 27초 184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이번 시즌 개인 첫 월드컵 대회 입상을 했고, 2차 대회 1,500m 우승자였던 이정수(19,단국대)는 2분 27초 488로 4위를 차지했다.
여자 1,500m의 정은주는 모처럼 웃었다. 1,2차 대회 개인 종목에서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에이스의 자존심을 구겼던 정은주는 결선에 진출해 2분 25초 001의 기록으로 1,2차 대회 우승자인 중국의 주 양(2분 25초 280)을 밀어내고 정상을 차지했다. 김민정(23,전북도청)은 중간에 넘어지는 불운으로 2분 43초 562로 들어오며 5위에 올랐고, 신새봄(16,광문고)은 실격 당했다.
남녀 500m 1차 레이스에는 한국 선수 중 단 한 명도 결선에 오르지 못해 입상에 실패했다. 1,2차 대회에서 강세를 보였던 남자팀은 곽윤기(19,연세대), 김용성(19,중앙대)이 예선에서 실격당하고, 이호석(22,경희대)이 준준결승 경기 도중 넘어지는 불운이 생기는 등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여자팀은 박승희(16,광문고)가 유일하게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조 4위에 그쳐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남녀 500m 1차 레이스 우승자는 캐나다의 찰스 에믈린과 중국의 왕 멍이 차지했다. 왕 멍은 42초 609의 세계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그밖에 남녀 계주는 준결승에서 모두 1위에 올라 무난히 결선에 진출하면서 30일,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