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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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당잠사'·'병원선'·'매드독', 고만고만한 시청률…'대박극'이 없다

기사입력 2017.10.27 15:14 / 기사수정 2017.10.27 15:1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수목드라마 전체가 시청률 부진의 늪에 빠졌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8.2%, 8.9%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어 MBC '병원선'은 7%, 8.4%를 KBS 2TV '매드독'은 5.7%을 기록하며 순위가 갈렸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4회 연속으로 수목극 1위 자리는 지켰지만 만족할만한 시청률은 아니다. 지난 19일 10%를 찍으며 본격적인 두자릿수 시청률에 들어서나 했더니 이후 바로 하락하며 8%대까지 떨어진 것.

세 작품의 시청률을 모두 합치면 약 23%로 소위 '흥하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 기준에 되는 20%를 겨우 넘긴다. 이는 전작들이 방송될 당시와 비교하면 조금 아진 상황이긴 하다. MBC '죽어야 사는 남자', KBS 2TV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 SBS '다시 만난 세계'가 방송될 때에는 세 드라마를 합쳐서 20%를 못넘길 때도 부지기수였다.

이 같은 시청률 부진의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를 보는 방법의 변경'을 꼽는다. 같은 수의 사람들이 드라마를 본다고 할 지라도, TV로 본 방송 시간에 맞춰 보는 사람들보다 VOD서비스나 IPTV로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찾아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광고 비용이나 여타 수익을 내기 위해 시청률이라는 수치는 여전히 중요하므로, 시청률 기록 방법을 바꾸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또한 경쟁 콘텐츠가 많아졌다는 점도 시청률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예전에는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는 모든 사람들이 지상파 드라마를 봤다면, 이제는 종편, 케이블 등을 통해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당장 tvN '부암동 복수자들'의 신설이 지상파 3사의 수목드라마 시청률에 영향을 안끼쳤다고 할 수 없다.

원래는 여가 시간을 텔레비전 앞에서 보내던 시청자들이, 다른 취미를 찾아 떠난 것도 한 몫을 더했다. 어텔레비전의 경쟁자는 인터넷이라는 말이 있듯 자신의 여가 시간을 무조건 텔레비전 앞에서 보내는 시대는 지났다.

그러나 이 모든 핑계를 대더라도 재미있는 드라마는 시청률이 오르게 마련이다.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은 30%를 훌쩍 넘긴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고, 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도 재미있다는 입소문과 함께 시청률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애청자들은 알겠지만, 드라마를 볼 때 함께 보는 사람들이 많으면 시청이 더 즐거워진다. 공통점이 없다고 생각했던 타인과도 대세 드라마 이야기로 연결되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고만고만한 수목드라마 시청률을 보고 있자니 '빵 터지는 대박 드라마'의 부재가 아쉽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KBS, MBC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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