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당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마운드에 올랐다.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는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이 펼쳐진다. KIA가 정규시즌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고, 정규시즌 2위 두산이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꺾고 한국시리즈로 올라왔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 앞서 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는 '몰래 온 손님'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 당초 1차전 시구자로 예고된 인물은 김응용 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이었다. 먼저 김응용 회장이 소개됐다. 그리고 또 한 명, 국가대표 자켓을 입은 문 대통령이 정말 마운드에 올라 멋진 시구를 보여줬다.
지난 5월 대선에서 더불어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투표 독려 차원에서 이벤트를 진행, 야구팬들에게 투표 인증을 받고, 가장 많은 인증을 한 팀 연고지에서 시구를 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당시 KIA 팬들이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KIA는 정규시즌 중 문 대통령의 시구를 추진했으나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IA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고, 홈에서 한국시리즈를 시작하게 되면서 문 대통령의 깜짝 시구가 성사됐다. 국민적 관심이 모이는 한국시리즈 1차전인 만큼 의미가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시구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시리즈 시구는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4년 만으로, 현역 대통령으로는 1994년과 1995년 故 김영삼 전 대통령,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올랐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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