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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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민국'에서 온 우승청부사, 데얀

기사입력 2008.11.27 17:43 / 기사수정 2008.11.27 17:43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우승을 향해 쏜다!'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삼성하우젠 2008 K-리그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FC서울의 스트라이커 데얀(27)이 팀 우승과 MVP 개인 타이틀 획득을 향한 득점포 시동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은 데얀을 처음 영입했을 당시 구단 홈페이지와 장내 아나운서를 통해 그에게 '서울의 우승청부사'라는 별명을 붙여주었고, 데얀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며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인천유나이티드에서도 정규리그와 컵대회 포함 36경기에 나와 19골, 3도움의 알짜배기 활약을 보였던 데얀은 올 시즌 서울로 이적한 뒤 정규리그 26경기 전경기에 출장해 14골, 6도움을 올리는 등 MVP급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의 정규리그 2위 및 AFC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데얀은 개인적으로도 K-리그에서의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9월에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유럽예선에 몬테네그로 대표팀으로 생애 첫 발탁되기도 하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올시즌 데얀의 걸출함은 개인 기록 뿐 아니라 팀 공헌도에서도 드러난다. 박주영이 프랑스 AS모나코로 이적하고, 김은중, 정조국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자주 이탈되었던 반면, 데얀만큼은 부침을 겪지 않는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이적한 선수들이 팀에 적응하지 못해 흔히 겪는 어려움이나 '2년차 징크스' 역시 없었다.

데얀은 인천 시절에는 스스로 득점을 마무리하는데 주력했다면 공격자원이 풍부한 서울에서는 페널티 에이리어 안팎에서 득점은 물론이고 다른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역할까지 해주며 활약했다. 데얀이 없었다면 올 시즌 서울이 거둔 정규리그에서의 성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것이란 것이 중론.

이러한 활약에 FC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은 경기장에서 세르비아 국기를 흔들어주고, '데얀민국'이란 재미있는 문구로 그를 응원해주는 등 무한 사랑을 보냈다.

때문에 데얀은 득점왕 두두(성남일화)나 정규리그 우승팀 수원삼성의 에두를 제치고 가장 유력한 MVP후보로 손꼽히고 있으며, 플레이오프전 상대팀인 울산현대의 김정남 감독과 '에이스' 염기훈에 의해서도 서울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인물 1호로 꼽혔다.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와 달리 단 한 경기에 모든 것이 끝나버릴 수 있는 외나무다리다. 더군다나 상대는 K-리그 최고 수준의 철통같은 수비를 자랑하는 울산. 올 시즌 MVP에 가장 가까운 곳에 서있는 데얀이 그 방점을 찍을 수 있는 활약을 보이며 그에게 부여되었던 '우승 청부사' 역할을 다해낼 수 있을까. 서울 팬들의 기대가 그의 한몸에 쏠리고 있다.



전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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