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27 17:19 / 기사수정 2008.11.27 17:19
전날까지 3번 연속 흑을 잡게 된 강동윤9단은 이날 대국에서도 흑돌을 잡아 처음부터 신나게 두어갔다.
초반부터 하변에서 이어지는 백 세력을 간단하게 도망 나오며 강한 바둑이란 어떤것인가를 마음껏 뽐내었다.
이번 주 내내 상대방 진형을 타개를 하며 재미를 보고 있는 강동윤9단. 승리를 기원하는 국내 바둑팬 보다 아무래도 본인이 더욱 값진승리의 기분을 몸으로 느낄 것이다.
백을 쥔 일본의 하네 나오키9단은 초반부터 강동윤9단의 기세에 눌린듯 단 한 번의 힘을 써보지도 못했다. 1승이 아쉬운 일본대표팀은 현재 한번을 이기지 못해 그 아쉬움이 더 크다.
중국에서 벌어졌던 1라운드에서 퉈지아시3단은 우리나라 선수 2명 일본선수 2명을 꺾으며 대륙의 스타로 자리매김했지만 강동윤9단이 중국기사 2명 일본기사 2명을 꺾으며 그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가져올 수 있었다.
이제는 연승기록을 넘어 신기록 도전을 넘볼 수 있겠다. 이창호-이세돌 라인으로 이번 농심배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어찌보면 세계마인드스포츠게임즈 금메달에 빛나는 강동윤9단을 잠시 잊었는지도 모르겠다.
하네나오키9단은 중반인지 종반인지 모를 정도로 대국내내 강동윤9단의 괴롭힘을 받아가며 응수를 했지만 199수끝 흑 불계승으로 끝났다.
빛나는 4연승! 이번 주의 일정이 2대국이 더 남았다. 한국에서 벌어진 농심배 2라운드는 강동윤9단만이 나서게 되었고 이창호9단광 이세돌9단은 조금 더 휴식을 취해도 되겠다.
일본은 아쉽지만 이번 농심배에서 눈물을 닦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카오 신지9단이 마지막 선수로 남아있지만 우리나라와 중국의 선수들을 한판도 지지 않고 연승을 하기엔 부족하기 때문.
우리나라와 남은 선수가 같은 중국과 농심배 제패를 다퉈야 하는데 분위기는 우리나라가 좋다. 퉈지아시 3단이 우리나라의 윤준상7단과 허영호6단을 꺾었지만 강동윤9단은 퉈지아시3단과 박문요5단을 꺾으면서 중국을 긴장 시키고 있다. 이창호-이세돌9단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28일 있을 농심배9국에서 중국은 초강수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다카오신지9단은 제10국을 토요일에 갖게 된다. 3라운드가 가기 전에 일본이 전원 탈락하는 수모가 발생하면 가뜩이나 침체기인 일본바둑계에 비상이 걸릴 것이다.
28일 강동윤9단은 중국의 대표선수를 맞아 5연승에 도전한다.
[사진=하네나오키9단(왼쪽) 강동윤9단(오른쪽) (C)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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