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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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포수진과 개막전의 전망은?

기사입력 2005.03.31 10:32 / 기사수정 2005.03.31 10:32

박성재 기자

포수진

최기문 선수가 신검은 받은 것으로 보이나 아직 결과에 대해서는 모르므로 일단 전력외로 보고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한다. 이번 시범경기 때 박경진, 강민호, 최준석이 돌아가면서 마스크를 쓴 것으로 알고있다. 롯데 팬들이 가장 불안해 하는 것은 경험 부족일 것다. 이들 3명이 가지고 있는 자질은 타 팀의 신진급 포수들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고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풀타임 경험이 없기 때문에 체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 되어주는지 검증이 되지 않아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이번 시범경기 때의 기록만 봐서는 현재로서 합격점을 주고 싶다. 포수의 가장 중요한 키는 투수 리드일 것이다. 투수 리드는 보통 수치로 알 수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많은이들이 팀방어율로 참고를 한다. 이번 시범 경기 때의 롯데 팀방어율은 2.17, 압도적으로 전체 1위다.

물론 등판한 투수들의 당일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 정도의 수치가 나왔다는 것은 롯데 신진포수들의 리드 자체가 나쁘지는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여기서 또 생각을 보아야 할 것은 기존 타 구단의 포수들은 워낙 오래 마스크를 쓰고 있었던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팀 포수의 리드패턴이 파악이 되었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작년 중반의 이호준 선수의 기사가 생각난다. 조인성의 리드패턴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노리고 쳤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것을 볼 때 롯데 젊은 포수들의 리드패턴이 아직 파악이 안됐기 때문에 타팀 타자들이 생소하여 예측을 못해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제 이 젊은 선수들이 정규시즌 들어가서도 롯데의 안방을 지켜줘야 할 것인만큼 계속 공부하는 자세, 노력하는 자세가 더 필요하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자신의 리드패턴이 파악이 될테니 그것을 역이용하는 두뇌도 필요하다. 주전 최기문의 부재는 곧 자신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니 이 기회를 잘 살려 차세대 롯데 주전 포수로 우뚝 서주길 기원해 본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롯데 성적이 너무 좋다보니 오히려 정규시즌을 앞두고 조금 불안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은 4년연속 탈꼴찌의 설움에서 벗어나려고 열심히 하는 모습들이었고 서정호 이후 나온 대형 신인 이원석의 활약도 너무 보기 좋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롯데의 시범경기 성적은 페레즈가 없는 과정에 나온 성적이라는 것. 페레즈의 시범경기 성적은 5타수 1안타이다.

정규리그의 성적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시범경기였지만 오랫동안 기다려 온 롯데 팬들에겐 시범경기 1위라는 것은 아주  큰 선물이 되었을 것이다.

개막전은 염주장과 배영수 선수의 맞대결이다. 05년 시범경기의 염주장 투구를 한번도 보지는 못했다. 작년까지의 염주장은 기복이 좀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투심과 슬로커브,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4가지 구종을 가지고 있는 염주장이 주장직을 맡고나서 처음 치루는 올 시즌은 어떠한 모습으로 나오게 될지 관심이 간다.
 
염주장의 슬라이더는 전성기 때의 모습을 찾긴 힘들 듯하고 2003년도에 던져 재미를 본  투심 패스트볼과 작년에 던지기 시작한 90~100대의 슬로커브 조합이 얼만큼 잘 이루어지느냐가 삼성전 승리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타자 무릎쪽에서 살짝살짝 가라앉는 투심이 잘 긁히면 의외의 대어를 잡을수도 있을 것이다.

염주장이 좀더 신경을 가지고 투구를 해야 할 부분은 사직보다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구 구장이다. 그리고 삼성의 1번부터 9번 타순은 그 누구 하나 쉽게 볼 수 없는 강타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철저한 코너워크가 필요할 것이고 높은 코스의 공은 절대 금물.

염주장이 6이닝 3실점 QS 찍고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 준다면 주형광 선수를 노장진에 앞서 던지게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몸상태가 어떠한지는 모르겠지만 시범경기 기록표를 보니 거의 작년 초반 잘나갔을 때의 구위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바깥쪽 로케이션이 되는 직구와 우타자 몸쪽으로 들어오는 살짝 떨어지는 변화구를 가진  주형광이라면 롯데에 강했던 삼성의 타자들을 막아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더구나 많은 경험도 있고 해서 개막전 출전의 부담감도 없을 것이다. 염주장 이후에 나올 투수가 누가 될지 이 부분도 개인적으로는 아주 관심이 가는 부분.

동계 훈련 및 스캠 기간 열심히 훈련 해주어 시범경기 1위라는 좋은 성적표를 올려 준 롯데 선수들. 꾸준히 남은 시일 동안 몸 상태를 100프로 끌어올려 대구 원정길 1승 1패의 성적을 거두어 홈으로 돌아와 주길 바란다. 자이언츠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

 



박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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