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MBC 주말극 등 드라마들이 22일부터 연이은 결방 소식을 알린 가운데, 오늘(21일) '도둑놈 도둑님'이 결방되고 '밥상 차리는 남자'가 2회 연속 편성됐다.
21일 MBC 편성표에 따르면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도둑놈 도둑님'은 이날 전파를 타지 않는다.
대신 '도둑놈 도둑님'에 앞서 시청자를 만나던 '밥상 차리는 남자'가 이날 오후 8시 45분과 10시 10분, 15회와 16회가 연속으로 방송된다.
현재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9월 4일부터 파업 중이다. 어느덧 7주의 시간이 흘렀고, 이로 인해 '무한도전'을 비롯한 '라디오스타', '나 혼자 산다', '복면가왕' 등 MBC를 대표하는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 연이어 결방 중이다.
하지만 드라마의 경우에는 외주 제작사를 비롯한 스태프, 제작비 등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부분이 있어 파업 중에도 정상 방송돼 왔고, MBC 드라마의 경우도 지난 2012년 파업 당시와 마찬가지로 정상 방송돼왔다.
이어 지난 19일, MBC본부 소속의 MBC드라마본부 조합원들은 19일 공식 성명을 내고 "22일 오후 9시를 기해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의 결방을 시작으로 '별별 며느리', '밥상 차리는 남자', '돌아온 복단지'가 차례로 결방된다"고 전하며 예능에 이어 드라마도 본격적인 결방이 진행됨을 알렸다.
이들은 "타 방송사 드라마가 MBC 드라마의 빈자리를 뛰어넘어 독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뼈를 깎는 아픔을 느끼는 일이었다. 드라마본부 조합원들이 MBC 드라마에 생채기를 내고, 해당 드라마 연출을 맡은 조합원 개인이 큰 희생을 감수하는 선택을 한 이유는 MBC의 재건이 곧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결방이라는 극한의 투쟁 방식은 자식에게 생채기가 나는 괴로움도 각오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다"라고 강조하며 김장겸 사장 퇴사 및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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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