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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칼럼] 60년대, 토론토의 화려했던 시절

기사입력 2008.11.24 14:23 / 기사수정 2008.11.24 14:23

이동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희 기자] 10년간 우승을 4번이나 했던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

현재 NHL(북미 프로아이스하키) 최고의 인기팀이자 통산 13회 우승(스탠리컵 11회) 경력의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는 지난 60년대 최고의 황금기를 달렸던 팀이자 1967년 이후 40년이 넘도록 우승의 달콤함을 맛보지 못하고 있는 팀이다.

특히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멤버이기도 한 프랭크 마호 블리치(71)와 데이브 키온(69) 그리고 조지 암스트롱(79)과 레오나드 켈리(82)라는 당시 최고의 슈퍼스타들을 앞세웠던 토론토는 강력한 수비와 조직력을 중요시했던 명감독인 G. '펀치' 이믈래치(87년 작고)와 함께했던 10년(61-69) 동안 총 4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경험하였다.

또한, 60년대 토론토가 우승했던 시즌의 성적을 보자면 아래와 같다.

이와 같이 수비력이 참으로 견고했던 토론토는 자니 바워(85)라는 훌륭한 골리를 두고 있었고, 바워는 토론토에서 뛰었던 12년간 총 219승 160패의 성적과 통산 2.51의 방어율 그리고 37번의 슛아웃(완봉승)을 기록했던 토론토의 일등공신이었다.

그리고 토론토는 공격력도 참으로 준수했던 팀이었는데 매 시즌 평균 20골 정도를 넣었던 마호블리치와 키온 명콤비로 지난 61년부터 69년까지 64년을 제외한 나머지 8시즌 평균 득점이 218골이나 될 정도로 폭발적인 '오펜스 파워'를 선보이기도 하였다.

60년대 NHL은 토론토를 포함한 '오리지날 식스(Original 6)'로 불리는 몬트리올 캐나디언스, 디트로이트 레드윙스, 시카고 블랙호크스, 보스턴 브루인스 그리고 뉴욕 레인저스가 67년까지 단일리그로 서로 상대했으며, 토론토는 몬트리올, 시카고와 주로 라이벌 관계에 있었다.

그 당시 NHL 플레이오프는 6개 팀 중에서 4팀이 진출하는 방식이었는데, 1위 팀은 3위 팀과 상대를 했으며, 2위 팀은 4위 팀과 맞붙는 조금은 이해가 되질 않는 제도였기 때문에 이변이 속출하던 시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60-67시즌까지 8년여의 세월동안 정규시즌 1위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중도탈락한 경우가 무려 5번이었고, 토론토는 통합우승을 1번밖에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일부 후대 아이스하키 평론가들에게 "진정한 왕조의 이름을 붙여줄 수가 없다."라는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62, 63, 64시즌을 통틀어 3년 연속 우승이라는 기쁨을 알았던 토론토는 정규시즌보단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큰 힘을 발휘하는 팀이었기에 정규시즌 1위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았던 팀이었으며, 실제로 60년대에서만큼은 토론토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던 적은 단 1번(63년)이었다.

또 10년 연속(1960-1969) 정규리그 승률 5할 이상을 넘겼던 토론토는 6할 승률도 2번(61, 62)이나 기록했었고, 60년대에서 매 시즌 평균 30승 이상을 올리는 괜찮은 전력의 팀이라는 이유로 아직까지도 NHL 팬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67년 마지막 우승을 기점으로 찬란했던 60년대의 추억을 마무리 지었던 토론토는 그 후 이믈래치감독의 버팔로 세이버스 이적과 함께 침묵의 길을 걸었는데 그 후 세대교체의 잇따른 실패와 공수의 부조화로 인해 현재까지 40여 년이 넘도록 팬의 기대에 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90년이 넘는 장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토론토이기에 이번 2008-2009시즌에서는 론 윌슨(54) 신임감독을 주축으로 30대 노장선수가 4명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젊음의 팀으로 탈바꿈하고 있고, 아직도 수비가 허약하다는 평을 많이 듣지만 준수한 공격력과 신구의 박자가 잘 맞아떨어진다면 지난 과거의 기억을 다시 한 번 회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할 수 있다.

[사진 (C)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 공식 홈페이지]

 



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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