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모든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시즌 3위의 놀라운 성적을 거둔 두산베어스. 올시즌 역시 전문가들은 두산의 전력을 하위권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두산은 전력 외적으로 강한 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팀이다. 냉정하게 전력만을 가지고 평가해 보도록 한다.
<두산 시범경기 선발투수 성적표>
1
2
3
4
5
6
7
스미스(2/2.0)
랜들(1/2.0)
박명환(4/2.1)
김명제(1/5.0)
이혜천(3/4.0)
랜들(3/5.0)
스미스(0/5.0)
8
9
10
11
12
13
김명제(1/5.0)
박명환(1/5.0)
이혜천(0/4.0)
전병두(3/2.0)
랜들(0/6.0)
스미스(1/6.0)
(비고 : 자책점/ 투구이닝)
스미스 박명환 랜들 이혜천 김명제
지난 시즌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켜 나름대로 재미를 본 두산, 올 시즌 역시 선발 로테이션에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새로 영입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척 스미스는 2000년과 2001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한 바 있는 메이저리그 출신이고 맷 랜들은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으나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선발 및 중간 계투로 활약한 바 있는 투수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지켜본 결과 스미스는 최근 3년간 메이저리그 기록이 없어서 다소 부상에 대한 의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빠른 공의 구위나 전체적인 투구 밸런스를 볼 때 부상의혹은 어느 정도 거둘 수 있었고 맷 랜들은 직구 구위가 다소 떨어지나 경기 운영 능력은 괜찮은 것으로 보였다. 일단 두 선수 모두 정상급 외국인 투수들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자신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박명환은 전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해 다소 걱정이 되었지만 3월 말인 현재 150km를 웃도는 빠른 공으로 국내 잔류 훈련이 나름 대로 성과가 있었음을 볼 수 있었으며 올 시즌 처음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될 것으로 보이는 이혜천 역시 지난 24일 엘지전에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를 높였다. 올시즌 4선발 또는 5선발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인 김명제 역시 현대와 롯데 전에 선발 등판하여 1회에 조금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두 경기 모두 5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최소한 선발 로테이션에 마지막 자리는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볼때, 두산의 올시즌 선발 로테이션은 스미스-박명환-랜들-이혜천-김명제의 5선발 체제로 구축될 것으로 보이는데 네임밸류에 있어서는 다른 팀에 그리 앞선다고 볼 수는 없지만 강속구 투수 3명에 변화구 투수 한명 좌완투수 한 명으로 짜임새에 있어서는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