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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프리뷰] PO는 애피타이저? 두산, 니퍼트로 첫 승리 '장전'

기사입력 2017.10.17 03:49 / 기사수정 2017.10.17 03:51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가을의 강자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 베어스가 올해는 플레이오프부터 가을을 시작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플레이오프를 한국시리즈로 향하는 '예열' 정도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만큼 두산은 포스트시즌에서 강했고, 이번에도 선두 KIA를 긴장시키는 전년도 우승 팀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에 두산이 있는 것만큼, 두산의 플레이오프 1선발이 더스틴 니퍼트인 것도 당연해 보인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2014년을 제외하고 5년간 꾸준히 두산의 포스트시즌 1선발을 맡아 온 니퍼트가 이번에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나선다.

▲'가을 경력직' 니퍼트, 2년간 PS에서 NC 상대 무실점

경력직도 이렇게 믿음직한 경력직이 없다. 지난해에도, 전전해에도 두산의 1선발은 니퍼트였다. 토종 장원준, 유희관 그리고 외국인 보우덴으로 구성된 훌륭한 선발진을 지닌 두산이지만, 그래도 첫 경기 선발만큼은 변함없이 니퍼트였다.

상대가 NC가 아니었더라도 두산의 포스트시즌 1선발은 니퍼트였겠지만, 상대가 NC이기에 니퍼트인 점이 더욱 강점이 될 수 있다. 지난 2년간의 가을야구에서 니퍼트는 NC를 상대로 3경기 등판해 한 번도 실점하지 않았다. 2015년 플레이오프에서 NC를 상대로 1,4차전에 나서 각각 완봉승, 7이닝 무실점을 거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 NC를 만나 8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사실상 NC에게 있어 '가을 니퍼트'는 천적이나 마찬가지다.


▲가을 전적-시즌 전적, 모두 두산이 앞섰다


지난 2년간 두산은 가을에서 NC를 만나 시리즈를 전부 가져갔다. 2015년 플레이오프에서 3승을 먼저 챙기며 한국시리즈로 올라갔고,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 경쟁 상대로 만나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4승 무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가을에서 점한 우위는 정규시즌에도 이어졌다. 두산은 이번 시즌 NC를 상대로 11승 5패를 기록했다. 올해 NC에게 가장 많은 패배를 안긴 팀이 두산이다. 물론 시즌 전적이 끝까지 영향을 미치리라는 법은 없지만, 유독 NC에게 강했던 두산이다. 

▲휴식+재정비 거친 두산, 지친 NC 만난다

이번 포스트시즌을 와일드카드부터 시작한 NC는 지금까지 6경기를 치렀다. 6경기에서 4승 2패를 거둔 NC는 분명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다. 그러나 3일 정규 시즌 최종전 이후 하루 휴식 후 곧바로 와일드카드가 시작된 만큼, 체력과 전력 양면에서 소모가 크다. 준플레이오프 역시 4차전에서 끝내지 못하고 5차전을 치른 결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에릭 해커를 등판시킬 수 없게 됐다.

반면 두산은 정규 시즌을 마친 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부상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과, 팀 전력을 다시 조율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간간히 상무 야구단과 연습 경기를 가지며 실전 감각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소모 없이 정비된 전력으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두산에게 유리하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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