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21 18:51 / 기사수정 2008.11.21 18:51
리그 1위를 달리다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3위로 시즌을 마감한 성남. 그들이 목표로 하는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6강 PO 상대인 전북을 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들의 활약이 필수다.
GK 정성룡 = 성남의 골문은 정성룡이 책임진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에서 성남으로 이적한 정성룡은 올 시즌 33경기 출전해 27골을 실점하면서 주전 골키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정성룡은 팀 내 수비가 노쇠화되어 불안하다는 지적이 있음에 불구하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치면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또한, 정성룡은 지난 시즌 포항에서 5위에 머물러 있던 팀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맹활약했다. 단판승부인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주었던 그의 선방은 상대 공격수를 번번이 무릎 꿇게 하였다. 때문에 정성룡은 지난해 6강 PO에서 쌓은 경험이 팀에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DF 장학영 = 포백 수비에서 왼쪽 측면을 맡고 있는 장학영은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는 스타일이다. 공에 대한 집념 하나로 왼쪽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곧바로 공격을 전개하는 플레이는 장학영의 큰 장점 중 하나다. 장학영은 올 시즌 36경기에 출전하면서 왼쪽 측면을 든든하게 지켰다. 출전 경기 횟수로만 보았을 때 그가 얼마나 팀에 중요한 선수인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성남의 6강 PO 상대팀인 전북은 측면 공격이 강하기로 유명하다. 최태욱과 정경호 신광훈 등 측면 공격에 능한 선수들이 측면에서 공격을 주도하면서 상대 수비를 허물기 때문이다. 성남은 최근 오른쪽 주전 풀백 박진섭이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해 측면이 불안하기만 하다. 따라서 전북의 측면 루트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장학영이 고군분투해야 하는 상황이다. 성남은 지난 1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전북의 측면을 차단하지 못해 1-2 역전패를 당해 3위로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측면 공격을 허용해 패배를 맛보았던 장학영으로서는 뼈아픈 경기였다. 장학영이 지난 경기를 거울삼아 전북전을 준비한다면 지난 패배를 갚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F 한동원 = 미드필더의 해결사는 최근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동원이다. 한동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김두현의 그늘에 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었지만 김두현이 떠난 지금 팀의 허리에서 팀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동원은 올 시즌 25경기 출전해 6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15경기 출전해 1골을 터뜨린 것과 비교해 본다면 올 시즌 그가 얼마나 발전했는가를 보여주는 수치다. 특히 한동원은 시즌 막판 두 경기에서 빛났다. 한동원은 지난 1일 홈에서 열린 전북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어 대구와의 리그 최종전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시즌 막판 두 경기에서 골 맛을 본 한동원이기에 6강 PO에서 그의 발끝이 더욱 기대된다.
FW 조동건 = 부상에서 돌아온 ‘특급 신인’ 조동건이 팀의 승리를 이끌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올 시즌 성남에 혜성처럼 등장한 조동건은 시즌 초반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팀의 주전 공격수로 떠올랐다. 부상 이전까지 조동건은 10경기에서 4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그의 활약은 여기까지였다.
조동건은 피로골절을 입었고 결국 오랜 기간 동안 팀을 떠나 있어야 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조동건은 부상을 털고 지난 대구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후반 종료 15분을 앞두고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조동건은 모처럼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활약했고,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면서 가라앉아 있던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켜 놓았다.
최근 팀 내 공격수 이동국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6강 PO에서 조동건의 활약이 기대되는 바이다. 아직 신인이라 6강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가 부담스럽게 작용할 수 있겠지만 자신이 가진 기량을 드러낸다면 조동건의 활약은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이끌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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