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20 20:59 / 기사수정 2008.11.20 20:59
전자랜드는 어렵게 넣고 쉽게 점수를 빼앗겼다. 이전 경기까지 경기당 31.29점으로 득점 부문 1위를 달리던 리카르도 포웰은 이날도 29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그에게만 공격이 집중된 것이 문제였다. 오리온스는 포웰에게 내줄 점수를 막는 대신 나머지 선수들의 움직임을 철저하게 차단했다.
전자랜드의 엉성한 수비도 문제였다. 전정규, 김영수(8점 4어시스트) 등이 골밑으로 파고들 때마다 전자랜드의 수비 조직력은 너무 쉽게 무너졌다. 크리스 다니엘스(20점 3점슛 4개)는 내외곽을 고루 휘저으며 거푸 득점을 올려 팀이 승기를 잡는 데 공헌했다.
초반부터 줄곧 끌려가던 전자랜드는 41-52로 뒤진 2쿼터 중반 정병국이 3점슛을 터뜨려 상승 기류를 탔다. 그러나 바로 이어 미숙한 수비로 가넷 톰슨에게 덩크슛을 허용, 다시 10점차로 밀려나며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 전정규는 3쿼터 6분 20초께 크리스의 3점슛 미스를 잽싸게 낚아챈 뒤 오른쪽 측면에서 3점슛으로 연결했고 잠시 후에는 돌파에 이은 송곳 패스로 크리스의 3점슛을 어시스트하며 오리온스의 공격을 주도했다.
오리온스는 3쿼터 10분간 단 하나의 턴오버도 범하지 않는 집중력을 앞세워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3쿼터까지 14개의 3점슛 시도 중 9개를 적중시킨 오리온스는 3쿼터 막판에 터진 크리스의 외곽슛 등을 묶어 79-60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허벅지 통증으로 3쿼터까지 벤치를 지킨 김승현은 4쿼터 중반 전자랜드가 추격해 오자 코트에 나서 4분 49초간 팀을 조율했다. 오리온스 김상식 감독은 "어려운 순간에 김승현을 투입했는데 템포 조절이 탁월했다"고 칭찬했다. '피터팬' 김병철은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리며 팀이 승기를 잡는 데 크게 기여했다. 가넷은 26분 14초만 뛰면서도 15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사진 (c)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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