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20 08:59 / 기사수정 2008.11.20 08:59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전주성에서는 절대로 지지 않는다.'
전주 KCC는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98-89로 승리하며 1라운드를 6승 3패로 마무리하며 선두 동부에 반게임 차로 다가서게 되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KCC가 거둔 6승이 모두 홈인 전주에서 거둔 승리라는 점이다. 홈경기에서 좀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이렇게 홈과 원정이 극과 극인 경우는 드물다.
KCC는 19일 창원 LG와의 경기 전까지 KTF(2번), 삼성, SK, 전자랜드를 각각 홈으로 불러들여 대파했다. 마지막 경기였던 11월 9일의 전자랜드 전에서 6점차라는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큰 점수차이로 대승했다.
KCC는 홈에서 5승을 거두는 동안 평균득점 89.2점을 기록했고 평균리바운드는 43.2개를 잡아냈다. 3점슛 성공률은 35.8%에 육박했으며, 턴오버는 15.8개를 저질렀다.
하지만, 원정에서는 이와는 정반대의 결과이다. 원정에서 3패를 기록하는 동안 평균득점은 75점에 불과했고 평균리바운드는 35.3개로 홈경기보다 약 10개는 더 적게 잡아냈다. 3점슛 성공률은 홈에서의 35.8%의 절반 수준인 19%에 불과했고 턴오버는 19개로 홈경기보다 3.2개는 더 저질렀다.
이러한 기록을 보이는 KCC였기에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이자, 마지막 홈경기인 창원 LG 전이 주목됐다. 결과는 역시 98-89의 승리로 KCC가 웃었다.
서장훈이 통산 득점 10000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고 하승진이 그간의 비웃음을 타파하려는 듯 '환골탈태'한 모습을 선보이며 17득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무명 백업 가드인 정의한의 깜짝 활약 또한 KCC가 다시 한번 홈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며 홈 6연승을 구가했다.
2라운드에서도 이러한 법칙이 성립될까? KCC는 22일 1라운드에서 패배를 당했던 모비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고 다음날 홈에서 2번 연거푸 승리를 거뒀던 최약체 KTF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과연, KCC는 이러한 홈/원정 징크스를 계속 이어갈까? 주말을 지켜보자.
[사진=(C) 전주 KCC 홈 구장 (전주 KCC 이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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