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19 21:33 / 기사수정 2008.11.19 21:33
19일 잠실 학생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KT&G는 서울 SK에 73-65로 역전승하며 이번 시즌 원정 경기 전패의 사슬을 잘라냈다. 다잡은 승리를 뜰채로 뜨려다 놓친 SK는 시즌 성적 2승 6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KT&G는 주무기인 속공이 SK의 수비에 막혀 전반 내내 고전했다. 1,2쿼터를 합쳐 단 1개의 속공만을 성공시킨 KT&G는 외곽슛마저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초반 분위기를 SK에 내줬다. SK의 공격도 날카롭지는 못했지만 전반 20분동안 단 24점만을 내준 수비를 앞세워 10점을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3쿼터 중반 이후 속공이 살아난 KT&G는 3쿼터에만 4차례 속공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바꿨다. KT&G는 3쿼터 2분을 남기고 41-46까지 따라 붙으며 SK를 사정권 안에 넣었고, 4쿼터 3분께에는 마퀸 챈들러(7점)의 긴 어시스트 패스를 주희정이 레이업으로 마무리해 52-54까지 바짝 추격했다.
SK는 고비마다 문경은(10점), 김민수(23점 8리바운드) 등의 득점으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 갔지만 KT&G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막아내지는 못했다.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54-61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KT&G는 캘빈 워너(25점 7리바운드)와 김일두가 거푸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1점차를 만들었다. 두 개의 3점슛에는 모두 주희정의 어시스트가 붙어 있었다.
기세가 오른 KT&G는 종료 2분 30초 전 테런스 섀넌의 자유투 실패를 주희정이 역전골로 맞받아치며 마침내 리드를 잡았다. 주희정은 이어진 공격에서 깨끗한 3점포를 또 적중시켜 67-63을 만들며 승부의 추를 KT&G쪽으로 끌고 왔다. 그야말로 '주희정 타임'이었다.
경기 후 KT&G 이상범 감독은 "뒤져 있는 상황에서도 웃으면서 플레이하는 분위기를 만든 것이 승리 원동력"이라고 말한 뒤 "전반에도 못한 것은 아닌데 슛이 안들어가는 등 운이 안 따랐다. 4쿼터에 주희정을 중심으로 집중력을 갖고 플레이한 것이 역전승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10점 3리바운드로 활약한 황진원도 "(주)희정이 형을 믿고 나머지 4명이 따라간 것이 승부를 뒤집은 힘"이라며 승리의 공을 주희정에게 돌렸다.
한편, SK의 '매직 키드' 김태술은 1쿼터 4분 32초를 남기고 교체 투입돼 이번 시즌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2쿼터들어 경기 감각을 찾은 김태술은 25분 37초동안 코트를 누비며 공수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여 향후 SK의 가드진 운용에 숨통을 터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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