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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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 폭풍 같은 공격. 치욕적인 42점차~!

기사입력 2005.03.26 06:34 / 기사수정 2005.03.26 06:34

서민석 기자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지난 시즌 김태환 감독 경질에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KCC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108:75. 33점차 패배. 정규 시즌에서 신세기와 SBS의 124:82. 올 시즌 삼성이 124:82. 42점차 패배와 타이를 이루는 경기가 나오고야 말았다.

<경기전>
1. 삼성의 분위기 vs TG의 실력
2. 스케일! TG와의 경기에서도 경기를 지배 하느냐?
3. TG의 트윈타워를 막을 비책은?

위의 세 가지 관점에서 경기를 봐야할 필요가 있었다. 특히 국내팀 중에서 매치업상으론 TG와 가장 적합한 팀이 삼성이다보니 박빙의 승부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1쿼터: TG의 거센 공격. 한 골 넣기도 힘든 삼성

말 그래도 '융단 폭격'이었다. 초반 왓킨스의 덩크 두 개를 포함한 6득점으로 10:0으로 앞서시 시작한 TG. 이 때부터 오늘의 일방적인 경기는 암시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1Q 3분 30초나 지나서야 모슬리의 2점으로 첫 득점으로 올린 삼성은 그 이후 강혁의 멋진 돌파등으로 어어진 득점으로 6:13으로 따라가는 듯 했으나, 이 후 와킨스의 서장훈을 상대로한 자신있는 공격에 수비가 전혀 안되는 가운데 1Q에만 덩크 3개를 작렬. 1Q 에만 11득점을 한다. 그리고 양경민의 3점. 1.9초 남기고 신기성마저 3점을 작렬!! 27:12로 앞선다.


2쿼터: 신종석-김주성까지 폭발. 대책이 없다

TG 우승 시절 대구와의 결승 6차전에서 1Q 20여점차로 뒤지던 경기 2Q에 투입 3점슛 5개를 넣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신종석 선수. 시즌 초반 씩스맨으로써의 제 역할을 제대로 못한 그는 오늘 경기 2Q에 투입 3점슛 1개포함 7득점을 올려 주면서 도리어 삼성과의 격차를 벌이는데 일조하게 된다.

거기에 TG는 수비에서는 왓킨스가 서장훈을 확실히 봉쇄하고, 3-2지역방어등을 적절히 이용. 삼성의 예봉을 꺾는 가운데, 공격에선 신기성-김주성 혹은 왓킨스와의 2:2 픽앤롤 플레이가 딱딱 맞아 떨어져 가게 된다. 또한 김주성-왓킨스의 스크린을 이용한 공격 역시 먹히며, 양경민(3점)-신기성(3점)등의 공격도 잘 되었다.

반명 삼성은 2Q 초반까지도 자리를 못 잡는 모습을 보이다 20여점차로 벌여졌으나, 한 때 강혁등의 스틸을 바탕으로 추격하는 듯 했지만, 복병 신종석에게 3점. 신기성에게 야투를 허용하며, 도리어 점수차는 57:32. 25점차로 벌어지게 된다.

전반 1-2Q에 야투율 81%(21/26):42%(11/26). 3점슛 성공률 67%(4/6):14%(2/14). 리바운드 12:21. 어시스트 6:17. 사실상 모든 기록이 전반 경기를 말해 준 것이었다.


3-4Q: 잔인하다 싶을 정도로 기를 꺽는 TG

김주성의 2점으로 3Q을 연 TG는 스토리(8점)가 내외곽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김주성(7점)-왓킨스(8점)과 함께 공격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반면 삼성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3Q 6:30초경 모슬리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어려움으로 치닫게 된다. 게다가 서장훈을 비롯 스케일-이규섭-모슬리 등의 야투가 번번히 링을 외면하면서 보는 관중들을 안타깝게 했다. 결국 빈약한 공격을 선보인 삼성은 3Q를 82:45로 끝낸다.

이런 상황에서 시작된 4Q. 적어도 삼성은 작년 플레이오프 최다 점수차(33점)의 기록을 다시 쓰지 않기 위해서도 악착같은 수비를 보여줘야 했다. 하지만 전혀 그러지 못했다. 도리어 김주성마져 나간 상황에서도 공격에서 허둥지둥 대고 서장훈(16점)-이규섭(13점)등 이외엔 공격이 되질 않았다. 특히 스케일(총 7점)이 극도로 부진하면서 팀패배의 빌미를 제공 했다.

반면 TG는 왓킨스(5개)-스토리(3개)-김주성(1개)등이 덩크를 작렬시키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결국 TG는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한 삼성을 상대로 105:63.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후: 신기성-트윈타워를 못 막으면 답이 없다

결국 TG의 공격은 신기성의 손에서 나왔다. 2-2 픽앤롤 플레이도 그렇고 송곳같은 어시스트 등. 그의 손끝에서 TG의 공격은 술술 풀려 나갔다. 또한 득점에서도 알토란 같은 10점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보여 주었다. 트윈타워인 왓킨스(31점)-김주성(18점)도 변함 없는 활약을 보여주었고, 특히 왓킨스는 서장훈을 상대로 자신감 있는 공격을 보여주며 경기를 지배했다. 여기에다가 구멍으로 여겨지던 스토리까지 23분여를 뛰고 23점을 올렸다. 이런 TG를 상대한 삼성 입장에서는 답이 없었다.

삼성이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선 결국 신기성에 대한 수비를 다시금 생각해봐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이번 경기 중 한 때 스토리가 2Q에서 잠깐 신기성을 막았던 부분을 좀 더 연구해야 될 듯 보인다. 또한 박성배를 초반 중용해 신기성의 예봉을 꺽지 않는다면 오늘 경기 같이 막을 방법이 없을 것 같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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