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19 00:06 / 기사수정 2008.11.19 00:06
[엑스포츠뉴스=조수현]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빠른 속공이 농구의 꽃이라면,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가장 돋보이는 팀은 단연 안양 KT&G다.
KT&G는 비록 선두는 아니지만, 4승3패로 공동 4위(18일)를 유지하고 있다. 그들은 신장은 열세지만, 빠른 스피드를 중심으로 하는 공격 농구를 펼친다. 서울삼성을 113:77로 대파한 지난 8일 경기는 KT&G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예다.
'런앤건' 이란 5명 중 1 선수라도 공을 잡으면 나머지 선수들은 전속력으로 달려나간다. 그 이후 빠른 패스로 공을 전달한 후 순식간에 슛을 쏜다.
이런 KT&G 런앤건의 중심에는 주희정이 있다. 주희정은 경기당 9개로 어시스트 2위를 달리고 있으며, 7게임에서 경기당 37.4분을 소화하는 강인한 체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KT&G의 런앤건은 선수 구성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다. 외국인 선수 또한 런앤건에 알맞은 용병을 뽑았다. 지난 시즌 득점 2위였던 마퀸 챈들러와 재계약을 했고, LG에서 뛰었던 캘빈 워너를 뽑았다.
사실 시즌 전에는 지난 시즌에 활약했던 용병들을 다시 뽑으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용병 신장제한이 폐지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우려와는 다르게 이들은 스피드에서 타 팀을 압도하면서 KT&G의 런앤건에 잘 적응하고 있다.
런앤건을 펼치고 있는 KT&G의 농구는 빠른 공격으로 쉴 새 없이 진행된다. 스틸을 하거나 수비리바운드를 잡으면, 용병은 물론이고 황진원과 김일두 그리고 양희종까지 모두 공격에 가담한다.
이와 같은 런앤건 농구는 체력이 중요하다. 현재 KT&G는 117번으로 10개 팀 중 가장 교체수가 적다. 이와 같은 이유는 두터운 선수층이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런앤건의 중심에 있는 주희정은 매 시즌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선수들이 시즌 후반까지 체력을 유지하면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줄지는 의문이다. 공만 잡으면 5명의 선수가 모두 뛰는 만큼 이상범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적절한 체력안배가 필요할 것이다.
런앤건을 중심으로 한 KT&G의 상승세로 인해 안양실내체육관이 관중의 함성소리로 더욱 가득 차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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