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16 00:49 / 기사수정 2008.11.16 00:49
KT&G는 지난 11일 전주 KCC에게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에서 패한 이후 14일 울산 모비스에게도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페이스가 많이 떨어진 상태.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에서 많은 체력 소모와 분위기 저하가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CC 역시 지난 15일 경기에서 원주 동부에게 대패하며 이러한 우려는 어느 정도 현실로 나타난 상태. 더구나 KT&G의 경우는 지난 14일 경기 이후 하루만 쉬고 다시 16일 경기를 치르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런 우려는 더 클 수밖에 없다.
오리온스는 지난 14일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팀의 핵심인 김승현 없이도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분위기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개막 3연승 이후 내리 3연패라는 부진의 늪에 빠졌던 이들은 크리스 다니엘스와 이동준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잡아냈다. KT&G와의 경기에서도 김승현의 출장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출장할 수 있더라도 완전한 기량을 보일지는 미지수.
특히 KT&G에는 주희정이라는 최고의 포인트가드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오리온스의 고민은 더욱 크다. 김승현의 빈자리를 메울 정재홍과 김영수의 활약이 관건이지만, 승리를 거둔 지난 삼성전에서도 정재홍과 김영수는 비교적 부진했기에 이 날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KT&G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조직력의 저하가 걱정스럽다. 연패로 분위기가 침체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조직력까지 무너지는 것은 크게 경계할 일이다. 패한 두 경기에서 특유의 강력한 속공은 잘 나오지 않았고,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던 2:2 게임은 보기 어려웠다. 특히 마퀸 챈들러는 두 경기에서 모두 30점이 넘는 고득점을 기록했지만, 무리한 개인 플레이를 일삼으며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결국 이 날 맞대결을 펼칠 두 팀은 저마다 큰 숙제를 하나씩 안고 있는 셈이다. KT&G는 조직력과 팀 플레이의 정비,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KT&G와 오리온스는 모비스에 이어 각각 평균 득점 2, 3위에 오르며 화끈한 공격 농구를 선보이고 있는 팀이다. 따라서 드러난 문제점을 극복하는 데 성공한다면, 두 팀은 충분히 공격 농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빠르고 재밌는 경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팀의 맞대결은 16일 오후 5시, KT&G의 홈인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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