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채정연 기자] 3안타 3타점으로 준PO 꽃길을 연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MVP 선정 후 소감을 전했다.
NC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SK를 10-5로 꺾었다. 4위로 가을야구를 시작한 NC는 이날 승리로 이틀의 휴식 후 8일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선발로 나선 제프 맨쉽은 4이닝 3실점으로 강판됐으나, 이후 이민호, 원종현, 임창민 등 필승조가 차례로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3안타(1홈런) 3타점, 박석민이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가장 두각을 드러냈다. 1회 큼지막한 3점포로 기선제압을 이끈 나성범이 와일드카드 MVP에 선정됐다.
경기 후 나성범은 "포스트시즌이라고 생각 안 하고 시즌의 한 경기로 생각했다. 그랬더니 긴장보다는 즐기는 분위기에서 경기했고 덕분에 승리하지 않았나 싶다"고 평했다.
4번째 가을을 맞은 나성범은 "지난 가을까지는 매번 후회했다. 더 했으면 좋은 결과 있지 않았을까, 매년 후회했다. 이번에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 첫 경기부터 긴장보다 즐기는 분위기에서 편한 마음으로 들어갔던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시즌 때보다 가을에 잘 하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나성범은 "지난해 NC다운 야구를 하지 못해 후회됐었다"고 말했다.
홈런 때 체인지업을 노렸냐는 질문에는 "구종이 많은 투수 아닌가. 실투를 놓치지 말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비슷하면 방망이 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나갔는데, 체인지업에 좋은 타구가 만들어졌다"고 답했다. 오랜만에 홈런을 친 데 대해서는 "별다른 기분은 못 느꼈다.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됐다는 점에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타구를 날렸으나 안타로 이어지지 않았었다. 이번에는 180도 다른 결과를 냈다. 하지만 나성범은 "사실 가을야구는 보너스 경기지 않나.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임했다"며 웃었다. 시즌 최종전까지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고 밝힌 나성범은 "후회 없이 하자 생각하고 (배트를) 돌렸다. 그랬더니 타격감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무승부를 거두고 올라온 NC다. 나성범은 "그냥 3위였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결과는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 (무승부여서) 분위기가 쳐지거나 하진 않았다. 나도 괜찮았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제 만나게 되는 롯데에 대해서는 "현재 우리 분위기가 좋다. 롯데는 쉬면서 체력도 보충했는데, 우리는 생각을 달리 해서 한 경기 하고 가서 경기 감각이 더 좋다고 본다. 긍정적으로 하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