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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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박주영 효과 보고 있다

기사입력 2005.03.22 23:33 / 기사수정 2005.03.22 23:33

이상규 기자


전국구 스타 플레이어 박주영(20)을 2월말에 영입했던 FC서울(이하 서울)이 박주영 효과를 보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 카타르 청소년 대회(U-21)에서 9골을 넣어 MVP와 득점왕을 거머 쥐었다. 이 대회를 통해 국내에서 엄청난 신드롬을 불러 일으켜,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은 박주영 영입으로 많은 사람들의 높은 주목을 받았고, 박주영은 소속팀 서울의 주축 선수로 성장 중이다. 서울이 박주영 영입으로 주목을 받은데 있어서, 서울이라는 팀을 알릴 수 있는 홍보 효과를 보고 있다. 여러 언론 매체에서 박주영 서울 입단이 기사화 되자, 서울이 30~40억원대의 광고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 공격수 박주영
ⓒ2005 FC서울
지금까지 K리그 3경기에서 조커로 출전한 박주영은, 총 106분을 뛰었다. 3경기당 평균 35.3분을 소화했다. 조커 치고는 비교적 많은 시간 출전했다. 자신의 데뷔전인 9일 대구전에서는 45분 출전하여, 후반전 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프로이자 성인무대인 K리그에서 좋은 선수로 크기 위한 경험을 쌓고 있다.

출전 시간이 많은 것은, 박주영이 성장하는데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의 기량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신의 또래인 공격수 김승용 보다 더 많이 출전하고 있다.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는 박주영은 K리그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신인 선수 치고는 초반부터 좋은 활약 펼치고 있다. 13일 성남전에서 자신의 첫 데뷔골을 기록했으며, 20일 부산전에서는 첫 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일 부산전 도움 기록으로, 스포츠 서울이 제정하고 프로 스펙스가 협찬하는 3월 셋째주 주간 MVP에 선정 되었다.

박주영은 아직 몸싸움에 밀리는 단점이 있지만, 영리함을 앞세워 빠르게 팀 플레이에 적응하고 있다. 빠른발을 앞세워 자신을 방어하는 상대팀 수비수들을 농락하는데 주력하고, 현란한 발재간과 드리블을 적절하게 구사하고 있다. 공격시의 위치선정이 안정적이고, 특히 상대팀 문전 깊숙한 곳에서 에서 위력을 높이고 있다. 박주영이 골과 도움을 기록한 지점이 모두 이곳에서 나왔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그리 돋보이지 않았던 수비 가담도 적극적이다. 동료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원활하게 맞추기 위해, 활동폭이 넓어졌다. 최근에는 입단 당시 좋지않았던 몸상태를 끌어 올린 모습이 역력했고, 컨디션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서울은 박주영이 조커로서 믿음직스러운 활약을 펼치자, 공격수 기용폭이 한층 더 넓어졌다. 기존에는 노나또와 김은중을 주전 공격수로 활용했지만, 이제는 박주영을 매 경기에서 조커로 기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김승용, 박성배, 이원식 같은 다른 공격수들까지 활용이 가능하다.

박주영은 공격형 미드필더 히칼도의 백업, 또는 히칼도와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을 수 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보여 주었듯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맹활약 펼칠 수 있어, 히칼도와 함께 서울의 공격을 이끌 수 있다.

서울이 전력적으로 박주영 영입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침체되었던 관중 동원에서도 효과를 보고 있다. 박주영 데뷔전인 9일 홈경기에서 24863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이는 서울의 지난 시즌 평균 관중의 2배 되는 수치다.

13일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는 9824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20일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는 29478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특히 29478명은 올 시즌 최다 관중 동원 기록이며, 홈팀 부산까지 효과를 봤다. 4월 3일 부천과의 홈경기에서는 최소 2만명 이상의 관중들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 경기이기 때문에,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다.

서울은 박주영 영입 당시, 박주영을 통해 K리그 활성화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중 증대에서 이미 효과를 보고있고, 영입 당시에 광과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박주영 캐릭터를 개발하여 각종 용품을 제작 판매하고 개인 DVD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부가적인 마케팅 수입 효과까지 노릴 수 있다.

스타 마케팅은 언젠가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 하지만 박주영이 K리그를 통해 장차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동안, 서울은 박주영을 통해 여러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물론 지금도 그 효과를 보고 있는 상태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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