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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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짝꿍', 대표팀에 활력소 된다

기사입력 2008.11.14 04:51 / 기사수정 2008.11.14 04:51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이번 중동 원정에 나선 축구대표팀에 눈여겨봐야 할 '환상의 짝꿍'들이 있다. 바로 '쌍용'과 '챔피언' 콤비이다.

2008년 한국 축구에서 거둔 가장 큰 수확을 꼽으면 바로 기성용(19)-이청용(20) 콤비일 것이다. 지난 2004년 U-17 대표팀부터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이 '쌍용' 콤비는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빛을 발하더니 마침내 올해 소속팀 FC 서울과 국가대표팀에서 찬란하게 꽃피웠다. 두 선수 모두 "눈빛만 보면 서로 통한다", "팀을 옮길 때도 함께 가겠다"는 말을 할 정도로 찰떡궁합을 과시하는 이들은 앞으로 한국 축구 10년을 이끌어갈 재목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대표팀에 새롭게 승선하면서 다시 날개를 펼 콤비가 또 있다. 지난 2006년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을 한 염기훈(25)-김형범(24) 콤비이다. 이들은 전북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좌우 측면 공격을 전담하며 한때 K-리그에서 가장 균형감 있고 이상적인 콤비플레이어로 각광받은 바 있다. 각각 부상과 이적 등으로 인해 2년 가까이 '개점 휴업' 상태였던 이 '챔피언' 콤비는 이번 재결합을 통해 다시 한 번 그 위용을 되찾겠다는 각오이다.

이들의 콤비플레이는 서로 장점을 정확하게 파악한 상황에서 경기중 서로 믿으면서 자신과 상대방의 능력을 더욱 극대화시킨다. 이를 통해 팀 전체적으로도 '시너지 효과'를 통해 경기에 활력소를 불어넣어 주며 '승리의 방정식'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상황에서 일단 대표팀 주전 경쟁에서는 '쌍용' 콤비가 약간 우세하다. 이미 '쌍용' 콤비는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의 검증을 마친 상황이다. 지난달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합작 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15일에 열린 아랍에미리트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둘만의 플레이에 의한 위협적인 공격을 수차례 선보였다.

지난달 29일에 열린 K-리그 정규리그에서도 수원과의 라이벌전에서 둘의 콤비플레이에 의한 기성용의 결승골로 승리를 이끌어낸 바 있다. 리그를 통해 다져진 호흡이 더 단단해지고 위력적인 모습을 띠면서 이번 중동 원정에서도 허정무 감독이 기대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부상에서 회복한 염기훈 또한 허정무 감독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데다 중동의 강호팀을 모두 꺾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험 면에서 밀리지 않는 '챔피언' 콤비를 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환상의 짝꿍'을 주축으로 대표팀이 중동의 모래 바람을 모두 잠재울 수 있을지, '허정무호'의 운명은 그들의 발에 달려 있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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