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마지막 홈런' 삼성, 넥센 꺾고 시즌 최종전 승리

[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 그리고 이승엽의 현역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다.

삼성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10-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55승84패5무를 기록하며 최종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넥센은 69승72패2무로 최종 7위가 됐다.

이날 자신의 현역 마지막 경기에 나선 이승엽은 통산 466호, 467호 홈런을 완성하는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리며 4타수 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밖에 박해민과 김성훈, 김민수가 2타점을 올리며 팀의 '유종의 미'를 이끌었다.

삼성이 먼저 점수를 올렸다. 이날 첫 타점의 주인공은, 은퇴식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이승엽이었다. 1회말 이승엽은 선두 박해민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있는 1사 3루 상황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삼성의 2-0 리드를 가져왔다.

넥센이 2회초 초이스의 홈런으로 곧바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3회말 다시 이승엽의 거짓말 같은 홈런이 터졌다. 이승엽은 또 한 번 한현희의 빠른 공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삼성은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넥센 4회초 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초이스의 연타석 홈런에 고종욱과 김혜성의 2루타를 묶어 총 두 점을 추가했다.

넥센도 삼성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넥센 투수가 금민철로 바뀐 4회말 삼성이 구자욱 볼넷, 이원석 좌전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박한이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계속된 득점 기회에서는 김민수와 박해민의 땅볼에 두 점을 더 올리고 6-3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넥센은 5회초 서건창이 좌전안타, 김태완이 볼넷으로 나간 1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3연타석 홈런을 완성하는 초이스의 홈런으로 단숨에 3점을 추가하며 다시 6-6 균형을 맞췄다.

5회말 다시 삼성 쪽으로 점수가 기울었다. 넥센 마운드에는 신재영. 삼성은 2사 후 구자욱 볼넷이 볼넷으로 출루, 이원석이 상대 실책으로 나가며 1·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한이의 2루타와 김성훈의 3루타가 연달아 터지며 9-6으로 달아난 뒤 김민수의 안타로 김성훈까지 들어와 10-6으로 점수를 벌렸다.

넥센이 9회말 3점을 추가했으나, 리드를 지킨 삼성이 결국 승리로 올 시즌과 이승엽의 마지막을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