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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차분했던 KIA 선수단 "우승 기쁘지만, 끝난 것 아니다"

기사입력 2017.10.03 18:2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채정연 기자] 8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으나 KIA 타이거즈 선수단은 기쁨과 함께 다음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KIA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10-2로 승리했다. 2위 두산 베어스에 1경기 차 우위를 점하고 있던 KIA는 이날 승리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했다.

선발 헥터 노에시는 이날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쳐 200이닝 돌파는 물론, 20승 달성까지 해냈다. 타선에서는 이명기, 나지완이 홈런을 기록해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챔피언 티셔츠, 모자를 쓰고 우승 세리머니를 만끽한 선수단은,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 KIA로 이적해 4번타자로 활약한 최형우는 "너무 기쁘다. 시즌 시작하기 전 만해도 우리를 1위 팀으로 보진 않아쓴데 선수들이 똘똘 뭉쳐 이뤄낸 결과인 것 같다. 선수들이 합심해 이뤄낸 결과라는 데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20승을 달성하며 헥터 노에시와 40승을 합작한 토종 에이스 양현종은 "한 시즌동안 서로 믿고 의지하며 서로 고생한 선수단, 코칭스태프 모두 감사하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오늘까지만 즐기고 내일부터 시리즈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베테랑으로서 맡은 바를 다 했던 김주찬은 "처음 정규리그 우승을 해서 정말 기쁘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한국시리즈가 남아있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고, 2009년 후 또 한번 한국시리즈 무대에 서게 된 안치홍은 "다시 정규리그 우승을 해서 기쁘다. 마지막까지 팀이 힘들었지만 모두 기운을 잃지 않고 끝까지 1위를 지켜내 더욱 기쁘다. 이게 다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 덕분이다"며 팬들에게 공로를 돌렸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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