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어느덧 예능 달인으로 우뚝 선 안정환이 예능신생아 배정남을 향한 애틋한 애정을 드러내며 KBS 추석 파일럿 '1%의 우정' 녹화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극과 극의 다른 취향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 하루를 보내며 공감과 웃음을 전할 KBS 2TV 추석 파일럿 예능 '1%의 우정'이 5일 오후 5시 50분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패션모델 배정남과 좌충우돌 하루를 보낸 안정환이 특유의 직설화법에 노련함을 버무린 인터뷰를 공개했다.
극과 극의 다른 취향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 하루를 보내며 공감과 웃음을 전할 KBS 2TV 추석 파일럿 예능 '1%의 우정'에는 김종민과 설민석 강사, 안정환과 배정남이 각각 한 팀을 이뤄 하루 동안의 우정을 나눈다. MC로는 배철수, 정형돈, 안정환이 나선다.
패션 모델 배정남이 친하고 싶은 형님으로 손꼽았던 안정환은 배정남과의 첫만남에 대해 "처음에 영화관에서 만나서 서로를 잘 못 느꼈다. 처음 봐서 그런지 안정을 못 찾고 어수선 하더라. 처음엔 특이한 패션을 보고 '날라리 같은데, 좀 튀는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배정남 씨가 저에게 본인이 직접 리폼한 모자를 처음에 만났을 때 주셨는데 저한텐 스타일이 맞지 않아 쓸지 말지 고민했다. 그 후엔 모르는 사람들과 농구를 하려고 하더라. 사실 제가 농구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농구가 끝난 후 씻으러 배정남 씨의 집에 함께 가자고 했을 땐 정말 당황했다"라고 웃으며 밝혔다.
그러나 배정남의 블랙홀 같은 매력에 안정환도 벗어나지 못했다. 안정환은 "배정남 씨가 예능을 잘 모르지만 굉장히 솔직하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솔직했으면 좋겠다. 제가 정형돈 씨와 김성주 씨께 도움을 받아 방송의 룰을 배운 것처럼 제가 배정남 씨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거 같다. 거짓으로 꾸미거나 진실처럼 이야기 하지 않고 지금처럼 솔직한 마음 계속 가졌으면 좋겠다. 워낙 맑은 친구라서 시청자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며 향후 배정남의 무한활약을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MC로 특급 활약을 펼친 배철수에 대한 존경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배철수씨는 누구나 다 인정하시는 분이지만 확실히 워낙 진행을 잘하신다. 처음 같이 방송을 해봤는데 굉장히 부드러우신 것 같다. 나도 나이 먹으면 저렇게 늙고 싶다. 왜 사람들이 목소리를 좋아하고, 그 분의 모습이나 행동, 인품을 좋아하시는지 알 것 같다. 저랑 다른 이미지를 갖고 계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을 부러워하지 않나. 나도 나이가 들면 배철수 씨처럼 되고 싶다"고 롤모델로 배철수를 손꼽았다.
이어 안정환은 배정남과의 공통점은 술과 외로움이었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저하고 너무 다른 세계에서 살았고 성격도 달랐는데 술로 인해서 친해졌다. 촬영이 끝나고 둘이 술자리를 가졌는데 편하게 사는 얘기도 하고 속 마음 얘기도 나오더라. 약간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낸 이야기가 나왔는데 제가 거기서 마음을 확 열었다. 저도 외로움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그 외로움을 아니까 이 사람이 보이더라. 배정남 씨가 활발하고 거칠고 으쌰으쌰 하지만 속은 외로운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도 외로울 때가 있었지'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며 '1%의 우정'의 매력은 촬영 이후부터 시작이라고 밝혔다.
또 안정환은 정규 편성에 대한 자신감을 묻는 질문에 "정규가 되면 좋겠다. 계속 출연하고 싶다. 나는 운동을 했기 때문에 만나는 사람들이 한정돼 있었는데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정규 공약을 걸어달라는 주문에 잠시 고민하더니 "배정남씨와 패션쇼 무대에 함께 서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몸무게를 줄여야 하는데 괜찮겠냐는 걱정에 오히려 "살을 빼야 하나? 그래도 말도 안 되는 도전을 한 번 해보고 싶다. 희망사항이다"라며 웃었다.
추석 일정을 묻자 그는 고민 없이 가족을 제일 먼저 꼽았다. "며칠 시간이 나서 가족과 함께 쉬려고 한다. 배정남씨와 좀 친해지면 우리 가족과 같이 여행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며 시청자에게는 "명절에 전 부치고 하시면서 주부들이 즐기시지 못하기도 하는데 이번 명절은 모두 함께 즐기셨으면 좋겠다. 특히 명절 때 사건 사고가 많다. 그런 일 없이 무탈하게 잘 보내셨으면 좋겠다"라며 훈훈한 추석 인사를 남겼다.
'1%의 우정' 연출을 맡은 손자연 PD는 "안정환 씨는 배정남 씨에게 예전의 거친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안정환-배정남을 통해서 진득한 남자들의 우정을 보여드리겠다. 거칠고 투박하지만 진솔하고 웃음이 넘치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1%의 우정'은 오는 5일 오후 5시 50분, 1회와 2회가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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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