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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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추는 왈츠' 문가영·여회현, 20대 커플의 현실적인 이별 이야기 (종합)

기사입력 2017.09.24 23:5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20대들의 취업과 연애와 사랑과 결혼. 현실적이어도 이렇게 현실적일 수가 있을까. 회사의 한 자리를 두고 싸우는 오래된 연인의 이야기가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냈다.

24일 배우 문가영, 여회현 주연의 KBS 2TV '드라마 스페셜-혼자추는 왈츠'가 방송됐다.

대학교에서 교양수업으로 왈츠를 배우는 김민선(문가영 분)과 구건희(여회현). 하지만 시험날 김민선의 파트너가 오지 않고, 김민선은 구건희에게 파트너가 되어달라고 부탁해지만 구건희는 거절했다. 김민선과 구건희는 지하철에서 다시 만났고, 구건희는 김민선이 남자친구와 사귀는 걸 보게 됐다. 구건희는 파트너가 되어주기로 했고 두 사람은 사귀게 됐다.

몇년 뒤 구건희는 직장인이 됐고 김민선은 인턴사원이 됐다. 하지만 구건희는 출신 대학교 때문에 무시당했고, 김민선은 인턴이라는 이유로 수모를 당했다. 우연히 김민선의 회사에서 만난 두 사람은 왈츠로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김민선과 구건희는 커플 통장 때문에 싸웠다. 잔액이 얼마 남지 않았고 구건희가 김민선이 다른 데 썼다고 의심했기 때문. 구건희는 김민선의 집에 가자고 했고 김민선은 화를 냈다. 결국 모텔에 갔지만, 김민선은 회사의 전화를 받고 그냥 나오게 됐다.

김민선과 구건희는 회사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싸우게 됐다. 구건희는 김민선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을 했고 식당을 박차고 나왔다. 구건희는 후회하며 버려진 우산을 주워 김민선에게 갔지만 김민선은 이를 보고 오해했고 서로의 아픈 곳을 긁으며 싸우게 됐다.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됐다. 그러나 날카로운 말을 했던 걸 후회했다. 구건희는 직장을 그만뒀다는 사실을 말하지 못했고 김민선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김민선은 정규직 전환에서도 떨어졌고 회사 계약직과 몸싸움을 벌였다.

다시 취업준비생이 된 김민선과 구건희는 한 회사의 면접 시험 장소에서 우연히 만났다. 두 사람은 서로의 메신저를 보며 말 없이 응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같은 부서에 지원한 경쟁자였다. 김민선은 탈락을 예감하고 교수에게 F를 부탁했다.

그러던 중 구건희의 가게가 폐업했다는 걸 알았고, 김민선은 구건희를 아직 사랑한다며 다시 사귀자고 했다. 구건희는 김민선이 잘 되는 게 싫었고 그런 자신이 끔찍해서 헤어지자고 말한 거라고 울면서 고백했다. 김민선이 구건희에게 내년에도 취직이 안 되면 그냥 죽어버리자고 말하는 찰나 두 사람 모두 회사 합격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취직의 기쁨도 잠시, 최종 면접이 아니었고, 둘 중에 한 명만 합격이었다. 김민선은 구건희에게 양보하라고 했다. 김민선은 "최선을 다 할거고 널 떨어뜨릴 거다"라고 말했다. 구건희는 김민선을 사랑하고 헤어질 일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선은 최종 면접 당일 아팠다. 결국 지하철 계단에서 쓰러졌다. 구건희는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김민선을 뒤로하고 회사 면접으로 향했다. 구건희는 김민선이 면접 불참으로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김민선은 늦게라도 도착했다. 김민선은 와이셔츠에 피를 묻힌 채로 면접을 보러 왔던 거였고 이를 본 구건희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최종 합격자는 김민선이었다. 취업준비생에서 면접 진행자가 됐다. 구건희 역시 회사원이 돼 3년 만에 재회했다. 두 사람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대화를 나눴다. 그 최종 면접 당일의 얘기도 아무렇지 않은 듯 웃어 넘겼다. 하지만 돌아선 두 사람은 다시 아파했다. 김민선은 화장실에서 눈물을 흘렸고 구건희도 마찬가지였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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