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리그에서 가장 높은 마운드를 구축한 LG 트윈스가 드디어 이번 시즌 첫 10승 투수를 만났다. 17일 한화전 승리투수가 된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가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LG는 시즌 끝나기 전 또 한 명의 10승 투수를 볼 수 있을까.
올 시즌 LG는 팀 평균자책점 4.14로 남부러울 것 없는 마운드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선발 투수들의 승수는 대부분 한 자릿수에 머무른다. 소사 다음으로 승수가 많은 선발은 류제국, 차우찬(각 8승)이다. 차우찬의 경우 평균자책점 3.33으로 리그 2위라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은 승수다. 실질적 에이스인 데이비드 허프는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했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7월 자리를 비우며 6승에 머물렀다.
지난해 LG는 팀 평균자책점 5.04로 리그 6위였다. 그럼에도 2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했다. 류제국(13승)과 소사(10승) 두 명이었다. 9위로 시즌을 마감했던 2015년에도 우규민(현 삼성, 11승), 루카스, 소사가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미약한 타선이 가장 아쉽다. 리그 7위(팀 타율 2할8푼3리)이고, 장타율이 0.398로 리그 10위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며, 거포보다 소총부대의 특징을 가진 LG임을 감안해도 홈런(94개, 10위)이 많이 적은 편이다. 선발이 적은 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도, 승리 요건을 만들어주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현재 LG는 잔여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월요일 경기와 27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경기를 치른다. 때문에 선발진도 끝까지 로테이션을 소화하게 됐다. 류제국은 왼쪽 다리 저림 증상으로 지난 15일 말소됐기에 현재 10승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투수는 차우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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