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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8강] 대구의 '창'이냐? 울산의 '방패'냐?

기사입력 2008.11.04 16:51 / 기사수정 2008.11.04 16:51

한문식 기자

2008 하나은행 FA컵 8강 프리뷰 ④ - 대구 FC VS 울산 현대 호랑이

공격축구로 팬들에게 재미있는 축구를 선사했던 대구. 흥행과 성적을 모두 잡겠다던 대구였지만, 아쉽게도 6강 플레이오프 행은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아직 FA컵 8강전이 남아있기에 대구의 공격축구는 계속된다. 상대는 수비축구의 명가 울산. 말 그대로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전망인데, 역대전적에서도 말해주듯이 대구의 창은 울산의 방패 앞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올 시즌 4차례 대결에서 단 한 번 승리를 거두고 최근 3연패를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무적인 사실은 이번 경기가 홈에서 열린다는 점이고, 홈에서는 심심치않게 울산을 잡았던 대구이기에 사활을 걸고 울산전에 임한다.

대구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로 FA컵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대구와 반대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었기에 정규리그의 부담없이 FA컵에 나선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끌 이번 맞대결은 오는 5일 저녁 7시 30분에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에이스 중원 지휘자의 맞대결

올 시즌 하대성을 주목하라던 대구의 변병주 감독. 결국, 하대성이 꾸준한 활약으로 대표팀에 첫 승선 하며 축구 전문가와 팬들이 그를 더욱더 주목하게 되었다.

하대성, 프로 5년차다. 올 시즌 반짝하고 나타난 선수가 아니란 말이다. 올 시즌 30경기에서 5골 2도움으로 대구의 중원을 진두지휘 했던 하대성. 울산에서 프로데뷔를 하여 2005년에는 1군 경기에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그리고 지금 하대성은 자신에게 수모를 안긴 울산과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FA컵 16강 안산 할렐루야 전에서 후반 17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끈 하대성. 이번 울산전 친정팀을 상대로 한 비장한 의지로 경기에 나선다.

유상철, 이천수, 최성국으로 이어지던 울산의 에이스 계보는 이상호가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부상 탓에 고대하던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출전하지 못했고, 리그 출장경기도 17경기에 그쳤지만, 이상호는 여전히 울산의 뉴에이스라고 칭하기에 손색이 없다. 지난 경남과의 K-리그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무난한 복귀 식을 치러낸 이상호는 지금 대구전 출장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상호는 FA컵 28강 인천 한국철도를 상대로 후반 20분 값진 골을 뽑아내 팀의 3-0 승리를 보탰다.

양팀의 젊은 중원사령관의 대결이 지금 막 펼쳐진다.

▶ 03년 FA컵 8강서 맞대결

2003년 11월 25일 남해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FA컵 8강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대결을 펼쳤다. 5년 전이니 지금의 스쿼드는 상상도 할 수 없다. 대구는 그때 그 멤버가 단 한 명도 없고, 울산도 유경렬과 현영민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어찌됐든 경기는 상당히 치열했다. 90분간의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 후반 2분 유경렬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울산이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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