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배우 문성근과 김여진의 합성 사진이 논란을 낳고 있다. 이에 김여진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유가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14일 문성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과 김여진의 얼굴을 합성해 만든 조작 사진이 담긴 기사의 링크와 함께 "경악. 아, 이 미친 것들.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어 "합성사진 뿐이겠습니까? 검찰에 가면 공작이 분명한 '바다이야기'도 물어봐야겠습니다"라는 말로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이에 김여진이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된 이유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앞서 김여진은 2011년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날선 비판을 던진 바 있다. 또 "아무튼 등록금은 살인적으로 비싸니까" 등 반값 등록금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29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발표 후 자신의 SNS로 "질서 없고 불명예스럽고 빠른 퇴진 원합니다"라는 글을 적은 바 있다. 문장에 주어는 존재하지 않지만, 글을 올린 시기와 '퇴진'이라는 단어 등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떠올릴 수 있다.
이날 한국일보는 2011년 여름 국정원 심리전단이 '문성근과 김여진의 부적절한 관계를 꾸며내 이미를 실추시키자'는 내용의 계획서를 작성해 상부에 보고한 후 실행에 옮겼다고 보도했다.
문성근과 김여진은 지난 11일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가 공개한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좌파 연예인 대응 TF'에서 작성된 블랙리스트 명단 82명 중 배우 8인에 포함됐다.
문성근은 오는 18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으로 전해졌고, 김여진은 현재의 상황에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전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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