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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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끝없는 추락은 진행중

기사입력 2008.11.01 23:46 / 기사수정 2008.11.01 23:46

이상엽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엽 기자] 후반기에 시작된 성남 일화의 깊이를 알 수 없는 부진은 이번 경기에도 지속되게 되었다.

성남은 11월 1일 오후 3시에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4라운드에서 전반 5분 한동원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하였으나, 전반 17분 전북 현대모터스의 최태욱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30분 이현승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패배하였다. 이로써 성남은 선두경쟁에서 탈락하게 되었다.

오늘도 최고의 공격 조합을 찾는 김학범 감독의 노력은 계속 되었다. 지난 인천전에 이어서 김연건이 이동국을 제치고 선발 원톱으로 낙점되었는데, 이러한 김학범 감독의 노력은 선취 득점이라는 달콤한 열매가 되어서 돌아왔다. 전반 5분 김연건이 왼쪽 사이드에서 모따에게 좋은 패스를 하였고, 모따는 한동원에게 패스, 그리고 한동원이 깔끔하게 골로 결정 지었다. 전반 시작과 함께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성남의 공격진의 깔끔한 골이었다.

그러나 6강 플레이오프에 사력을 다하는 전북도 이내 반격을 시작하였다.

전반 8분 임유환의 크로스를 받은 정경호의 멋진 시저스킥을 시작으로 전북은 최태욱, 이현승이 골을 위해 분주히 돌아다녔다. 이렇게 페이스를 올리며 경기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 내었지만 성남도 만만치 않았다. 김연건이 신광훈을 따돌리며 중앙선에서 골문까지 직접 드리블을 하며 골을 노리거나 한동원, 두두, 장학영의 멋진 패스플레이로 골을 만들어 낼 뻔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성남은 동점골을 허용하였다. 전반 16분, 최철순의 크로스를 받은 최태욱이 멋진 슈팅으로 골을 뽑아낸 것. 이후에 전북은 정경호가 또다시 찬스를 만들어 내었지만 마지막 슈팅과정에서 공을 정확히 맞추지 못하여 추가골의 아쉬움을 삼켰다.

성남에도 기회는 돌아왔다. 21분 수비의 실수로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김연건에게 완벽한 찬스가 주어진 것. 하지만, 김연건은 공을 더듬으며 찬스를 무산시켰고, 모따가 재차 슛을 하였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로 떠오르고 말았다.

이렇게 완벽한 찬스를 무산 시킨 성남에 또 한 번의 시련은 다가오고 말았다. 후반 29분 조재진과 김영철의 헤딩경합으로 공이 이현승에게 흘렀고 왼발에 정확히 공을 올려놓은 이현승의 슛은 강하게 성남의 네트를 갈랐다.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두두가 회심의 슛을 했으나 공은 권순태의 손을 지나 골포스트를 때리며 아쉬움을 달래야했다.

이후로 성남은  전반전 종료까지 시종일관 전북에 공격을 퍼부었지만, 동점골을 얻지 못하고 전반을 마치게 되었다. 전반 41분 모따가 전북의 수비 3명을 뚫고 한 패스는 김철호가 크로스바를 훌쩍 넘기며 무산시켰고 전반 44분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은 모따가 옆 그물에 맞추며 분루를 삼켰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정우와 김동현을 각각 김철호, 김연건을 대신하여 투입시킨 김학범 감독의 의중대로 성남은 더욱 공세를 매섭게 퍼부었다. 그 덕분인지 성남은 후반시작 1분 만에 좋은 자리에서 프리킥을 얻었으나 두두는 공을 또다시 크로스바 위로 살짝 띄워 올리며 득점에 실패하였다. 경기 내내 좋은 자리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골로 성공시키지는 못한 성남이었다.

후반 6분경 성남은 한 차례의 커다란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수비의 실수로 생긴 찬스를 조재진과 루이스는 놓치지 않고 슛으로 연결한 것. 하지만, 정성룡의 엄청난 선방으로 가까스로 추가 실점의 위기에서 한숨을 돌리게 되었다.

이후로도 성남은 지속적으로 전북의 골문을 공략하였다. 후반 15분에는 김동현이 좋은 슛을 했고. 김정우와 한동원도 지속적으로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전북의 탄탄한 수비와 권순태의 선방에 막히며 동점골에 대한 갈증을 키워야만 했다.

그리고 김학범감독이 마지막으로 빼든 카드는 아르체. 지친 기색이 완연한 한동원을 빼고 후반 21분에 아르체가 투입되었다. 그리고 전북도 이현승을 홍진섭으로 교체하였고, 26분에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조재진을 빼고 김형범을 투입하였다.

아르체의 투입은 성남에 약간의 활력소가 되었다. 특히 다른 선수들에게 헌신적인 플레이를 하는 김동현과 아르체는 서로 활용하는 플레이를 하기 위하여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후반 30분에 보여준 2대1 플레이는 김동현의 패스가 조금만 약했었더라도 아르체에게 1대 1의 찬스가 날 뻔한 장면이었다. 그리고 32분 아르체의 패스를 받은 김동현이 완벽한 찬스를 스스로 만들어 냈지만 강하게 찬 볼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특이한 맛의 광천수를 김학범 감독이 벌컥벌컥 마시게 한, 순간이었다.

그 후로 두 팀은 약간의 시소를 거듭하였지만, 동점골 혹은 추가골과는 거리가 있는 움직임이었다. 후반기 이후 무엇에 홀린 듯 최악의 경기력을 거듭하는 성남일화의 또 한 번의 패배였다. 오늘로서 리그에서 성남의 패배는 총 6번, 그 중 후반기에 당한 패배가 5패. 플레이 오프에서의 전망을 어둡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이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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