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01 20:34 / 기사수정 2008.11.01 20:34
수원은 1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5라운드 전남과의 경기에서 전반 34분 터진 배기종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24분 백지훈, 34분에 터진 서동현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전남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배기종은 지난 컵대회 결승 전남과의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결승 골을 기록하면서 확실한 전남 킬러로 자리를 잡았다. 추가골을 기록한 백지훈은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팀의 마지막골을 터뜨린 서동현도 제 몫을 톡톡히 하면서 수원은 모처럼 대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퇴장을 받은 에두가 리그 최종전인 인천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점은 흠으로 옥에 티로 남았다.
한편, 수원은 이날 경기 승리로 서울하고 승점(51점)과 득실차(+20)는 같지만 다득점(수원-43, 서울-40)에 앞서 서울을 제치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출전선수] 에두-배기종 투톱의 수원과 슈바가 빠진 전남
수원은 에두와 배기종 투톱을 들고 나왔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최성현이 나섰고, 밑에 송종국과 백지훈, 조원희 그리고 홍순학이 배치됐다. 수비에는 곽희주와 최성환, 마토가 스리백을 이루었고 골키퍼는 이운재가 나섰다.
전남은 염동균 골키퍼를 선두로 수비에 이상일, 곽태휘, 헤나또, 김진현이 포백을 구축했다. 미드필드에는 이준기와 이규로 그리고 송정현과 김태수가 나섰다. 공격에는 김민호와 최경복이 투톱을 이뤄 발을 맞췄다.
[전반전] ‘전남킬러’ 배기종의 감각적인 선제골로 앞서나간 수원
수원은 전남 수비의 실수를 틈타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4분에는 배기종이 전남 수비수의 볼을 빼앗아 공격을 펼치면서 기선제압을 했다. 이어 2분 뒤에는 조원희가 중원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면서 공격을 이어나갔다. 조원희의 중거리 슛은 염동균 골키퍼의 가슴에 튕기고 나올 정도로 기습적이고 정확한 슈팅이었다.
수원의 공격은 좀처럼 쉴 기세를 보이지 않았다. 전반 16분에는 중앙에서 최성현이 절묘하게 넣어준 볼을 배기종이 슈팅으로 연결한 것. 배기종의 발을 떠난 볼은 골대를 살짝 빗겨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남은 전반 18분 왼쪽에서 올라온 볼을 김태수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수원은 전반 22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 마토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30분에는 왼쪽에서 에두가 올린 볼을 송종국이 몸을 날려 헤딩을 시도하는 등 투지의 공격을 계속해서 펼쳤다.
수원의 공격을 계속 잘 막아낸 전남은 위기를 맞는다. 전반 34분 곽태휘가 부상으로 더 이상 경기에 뛸 수 없게 되자 곽태휘를 빼고 정인환을 투입한 것. 전남은 곽태휘가 빠진 뒤 바로 실점을 허용한다. 34분 오른쪽에서 에두가 올려준 볼을 배기종이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전남의 골망을 흔든 것. 배기종은 지난 컵대회 결승 전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한 데 이어 리그 전남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전남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수원은 전반 43분 송종국을 빼고 김대의를 투입하면서 첫 번째 선수교체를 단행했다. 이후 양 팀은 별다른 공격 없이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후반전] 백지훈, 서동현 추가골로 3-0으로 달아난 수원
수원과 전남은 후반들어 선수교체를 단행했다. 수원은 미드필더 최성현을 빼고 공격수 서동현을 투입했고, 전남은 김태수를 빼고 주광윤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주었다. 양 팀은 후반 초반 별다른 공격 없이 경기를 풀어나갔다.
잠잠했던 수원의 공격은 후반 10분이 지나서야 좀처럼 풀리기 시작했다. 배기종이 전남 진영을 활발하게 휘저으면서 공격이 빛을 보기 시작한 것. 이어 수원은 후반 14분 오른쪽에서 에두가 백지훈한테 연결해 준 볼을 백지훈이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분위기를 잡았고. 이어 3분 뒤에는 백지훈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에두가 감각적인 슈팅을 연결하면서 공격을 이어나갔다.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하던 수원은 후반 24분 추가골을 터뜨린다. 수원 진영에서 올라온 볼을 염동균 골키퍼가 나와 볼을 쳐냈지만 중앙에 있던 백지훈이 볼을 잡아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전남은 김민호가 수비진영에서 공격진영까지 수원 수비를 모두 제치고 공격을 시도해보았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은 후반 34분 또 한 번 골을 터뜨린다. 왼쪽에서 서동현에게 연결된 볼을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팀의 3번째 골을 터뜨린 것. 좀처럼 터지지 않는 골에 자신감이 많이 결여되어있던 서동현은 이날 경기의 골로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모처럼 3-0 대승을 눈앞에 둔 수원은 에두가 퇴장을 당하면서 옥에 티를 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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