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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엘리어트' 김갑수 "혹독한 훈련, 빌리 아니라 천만 다행" 너스레

기사입력 2017.09.12 11:51 / 기사수정 2017.09.12 11:5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김갑수가 '빌리 엘리어트'에 출연하는 이유를 밝혔다.

빌리의 아버지 역할을 맡은 김갑수는 1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제작발표회에서 "노래를 못하니 출연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갑수는 "박명성 대표와 아주 오래된 선후배 관계다. 굉장히 신뢰하고 있다. 나를 필요로 할 때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고 외국 팀과 만났다. '빌리 엘리어트'를 봤냐고 해서 못 봤다고 했다 아느냐고 해서 모른다고 했다. 영상 볼 생각 있냐고 해서 싫다고 했다"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그는 "나만의 '빌리 엘리어트'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남이 한 공연을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나는 이제 시작이다. 대본에 노래가 있어 앞으로도 연습을 더하고, 춤도 있어서 춤 연습도 더할 거다. 어린 빌리들이 고생하면서 훈련을 받는 걸 보고 내가 빌리가 아니길 천만 다행이다 싶었다"며 웃었다. 

이어 "아는 건 딱 한가지다. 엘튼 존이 작곡을 했다는 것이다. 음악은 좋겠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박명성 대표와의 관계 때문에 하게 됐고 박정자 배우 출연으로 하게 됐다. 얼떨결에 하게 됐다. 그러나 영국의 오리지널 작품보다 훨씬 더 좋은 작품을 만드려고 한다. 영국 배우들보다 훨씬 뛰어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배우들이 아시아의 할리우드 배우와 똑같다. 아시아의 다른 나라 배우들이 굉장히 부러워한다고 들었다. 감정이 풍부하고 섬세하고 훌륭하다. 자부심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해 아카데미상 후보로 올랐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1984~85년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 지역을 배경으로 복싱 수업 중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발레리노의 꿈을 이루어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담는다. 빌리 역에는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천우진, 에릭 테일러가 발탁됐다.

엘튼 존(Sir. Elton John)의 음악, 리 홀(Lee Hall)의 대본과 가사, 피터 달링(Peter Darling)의 안무, 스테판 달드리(Stephen Daldry)의 연출로 공연된 오리지널 런던 공연의 레플리카(replica) 버전이다. 2010년 한국 초연 이후 7년 만에 돌아왔다.

빌리의 아버지는 김갑수, 최명경이 연기하며 미세스 윌킨슨 역에는 최정원, 김영주가 캐스팅됐다. 박정자, 홍윤희 는 할머니 역을, 강희준, 곽이안, 유호열, 한우종은 마이클 역을 맡는다. 토니 역에는 구준모가 발탁됐다. 

11월 28일부터 내년 5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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