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제리 소녀시대' 보나X채서진, 70년대 소녀들의 이유있는 자신감 (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란제리 소녀시대' 대구 소녀들이 2017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1일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란제리 소녀시대' 기자간담회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보나, 채서진, 도희, 서영주, 이종현, 여회현, 홍석구 감독, 이건준 CP, 정성효 드라마센터장이 참석했다.

이날 정성효 드라마 센터장은 '란제리 소녀시대'를 설명하며 "'완벽한 아내'와 이걸 두고 편성을 고민하다가 '완벽한 아내'를 했었다. 계속 아쉽게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소개할 수 있어서 좋다. 급하게 준비한 작품이 아닌 원작도 있는 오래 준비한 작품"이라고 이야기했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1979년 대구를 배경으로 한 여고생들의 이야기. 그는 "한국적인 정서에서 흘러오는 이야기. 요즘 시대에 보면 좀 더 신선한 느낌이 있을 것 같다. 그런 느낌이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궁금하다"고 이야기했다.

1979년을 배경으로 하지만 주요 배우들은 대부분 90년대 생. 이들은 스태프, 부모님들로부터 조언을 들으며 70년대 캐릭터들을 연기한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보나는 "내가 대구 출신이라 사투리 연기가 편하기도 하고, 딱 어머니 세대 이야기라 조언을 많이 듣고 있다. 엄마 성함도 정희라서 신기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채서진은 "시대 배경이 다르다 뿐이지 그 시대 10대들이 겪는 일들과 심리 상황이 요즘 10대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공감이 많이 갈 만한 드라마"라고 이야기했다.

옛날 청춘들을 다루는 시대극이라는 점에서 '란제리 소녀시대'는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와 영화 '써니'를 떠올리게 한다. 그 두 작품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채서진이 "우리 드라마는 소녀들의 심리를 자세하게 다룬다. 그래서 엄마, 딸, 아들 모든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것이 드라마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작품은 보통의 미니시리즈와 달리 8부작으로 제작된다. 8부작의 강점에 대해 이종현은 "16부작이나 20부작이 지루하다는 건 아니지만, 8부작이라 더 빠른 전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의 패기와 긍정적인 기운과 달리 현재 KBS를 둘러싼 상황은 좋지 않다. 전작을 비롯해 수목드라마까지 시청률이 낮게 나오고 있고, PD들은 파업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이종현은 "출연 배우들이 다 20대 초반으로 어려서 그런지 현장에서 제작진 분들이 그 분위기를 내색하지는 않으시고, 열심히 촬영중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란제리 소녀시대'를 꼭 봐줄 것을 당부하며 "재미 면에서 자신이 있다. 많이들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란제리 소녀시대'는 1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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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