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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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지'가 돋보인 토트넘, 너무 '순진'했던 아스날

기사입력 2008.10.30 10:34 / 기사수정 2008.10.30 10:34

안경남 기자



[엑스포츠뉴스=안경남 기자] 소문난 잔치가 먹을 게 많았다. 30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토트넘 핫스퍼간의 '북런던 더비'는 8골이 터지는 화려한 골 잔치 속에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번 무승부는 토트넘에겐 매우 중요한 결과였다. 지난 라운드에서 볼튼을 상대로 9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둔 토트넘은 지역 라이벌 아스날과 명승부 끝에 비기며 시즌 초반 부진 탈출에 신호탄을 쏟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반면 아스날은 홈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지난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2-0 승리를 일궈냈던 아스날은, 토트넘과의 경기에선 후반 집중력 저하를 보이며 무너지고 말았다.

이처럼 상반된 양 팀의 결과는 경기 후 가진 감독들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부임 이후 가진 2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확실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해리 래드냅 감독은 "정말 놀라운 경기였다. 선수들은 막판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다."며 경기에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또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금의 분위기를 살린다면 오는 주말에 열릴 리버풀과의 경기도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상승세를 이어갔겠다고 밝혔다.

그에 반해 더비전에서 통한의 무승부를 허용한 아르센 웽거 감독은 "좋은 경기력에 비해 결과가 좋지 못하다. 우리는 토트넘을 압도했지만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웽거는 이어 "후반 막판 볼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했다. 차라리 수비적인 전술을 펼쳤어야 했는데 추가골을 노리다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며 "어린 선수들이 너무 순진했다."고 평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 더비전을 통해 피해를 본 쪽은 아스날이다. 토트넘 역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지만, 아스날은 선두 리버풀과의 승점차가 6점으로 벌어진데 이어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추격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이번 경기를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이 많은 토트넘과 아스날이, 향후 어떠한 행보를 걷게 될지 두 팀의 행보를 사뭇 기대된다.

[사진=ⓒ아스날 구단 공식 홈페이지, ⓒ토트넘 핫스퍼 구단 공식 홈페이지]



안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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