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김경호가 ‘전설의-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 최초의 퇴근 실패 가수에 등극했다.
KBS 2TV ′해피투게더3′의 7일 방송은 유연석, 오만석, 한채영, 진지희가 출연한 ‘해투동-혜자캐스팅 특집’과 김경호, 소찬휘, 소유, 위키미키 최유정-김도연이 출연한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 2부’로 꾸며졌다.
이날 김경호는 최유정-김도연과 함께 픽미(PICK ME) 댄스를 선보였다. 처음에는 쑥스러워하며 합동 공연을 고사하던 김경호는 센터에 자리하자마자 돌변했다. 김경호는 픽미의 안무를 완벽하게 외우고 있어 일차적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데 이어 요염한 춤사위로 모두를 또 한번 놀라게 만들었다. 골반을 돌리며 고개를 튕기는 춤에서는 유연한 하반신과 찰랑이는 머릿결까지 뽐내며 센터의 자질을 보여줬다.
즐거움도 잠시, 종료시간이 임박해오자 김경호는 급격히 초조해진 모습으로 웃음보를 자극했다. 김경호는 본인의 노래가 불려지지 않자 “제 노래는 사회에서 소외 받고 좀 어두워야 부른다. 안되면 사랑하는 사람 하늘로 올려 보내리지 않나”며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스스로 비평하기 시작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위키미키가 미션에 성공하자 “(성공한 방안에) 너무 빨리 가면 안 되지”라며 질투를 폭발 시킨 데 이어 “제가 후배들 진짜 사랑한다. 배 아파하거나 이런 거 없다”며 자아분열까지 일으켰다. 그는 본인이 찬스를 쓰려는 찰나에 소유의 노래가 나와 그마저도 퇴근을 하자 “에이 피처링은 아니지!”라고 소리치며 따지고 들어 웃음을 줬다.
약 4분을 남긴 시간 김경호는 ‘강제 예약 찬스’를 써, 남자 세 명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2번방에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을 예약했다. 그러나 2번방 손님들은 김경호의 노래를 가차없이 취소하고 윤종신의 ‘좋니’를 예약했다.
김경호는 “하필 노래 제목도 ‘좋니’다. 좋니? 아니!”라며 분노해 웃음을 유발했다. 아쉬움에 찬스를 다시 한번 썼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심지어 ‘금지된 사랑’으로 곡을 바꿔 예약을 해도 결과는 여전히 취소 후 ‘좋니’ 예약이었다.
결국 실패한 김경호에 유재석이 “재도전을 하시겠습니까?”라고 조심스럽게 묻자 김경호는 “댁 같으면 하시겠어요?”라며 격분하다가 이내 마음을 가라앉힌 뒤 “30대 중반에서 40대 후반, 여의도, 광화문, 역삼동(으로 세팅해달라)”이라고 요구했다.
김경호는 ‘내 노래를 불러줘’의 마지막 관문인 퇴근송 부르기까지 완수했는데 성공-실패는 중요치 않을 정도의 가창력을 뽐내며 ‘갓경호’의 클래스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권혁수가 흉내 내는 김경호 성대모사’까지 선보이며 엔딩을 유쾌하게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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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