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27 08:52 / 기사수정 2008.10.27 08:52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세계 2위 규모의 종합격투기(MMA) 대회였던 엘리트XC가 폐업했다. 지난해 2월 10일 첫 대회를 개최한 엘리트XC는 쇼XC, 타사와의 합작(FEG 1회·스트라이크포스 2회)을 포함, 10월 10일 제9회 쇼XC까지 모두 20회의 행사를 열었다.
10월 20일 공동주최사인 프로엘리트는 계약관계에 있는 고용인·선수에게 문을 닫을 것을 통보했으며 21일에는 파산보호를 위해 서류를 정리하고 합작 관계인 미국 유선방송 쇼타임과의 관계를 청산하면서 엘리트XC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프로엘리트는 엘리트XC의 2부리그 격으로 역시 쇼타임과 합작으로 운영한 쇼XC 외에도 영국 최대 MMA대회 케이지레이지, 미국 하와이주 기반의 아이콘 스포츠, 미국의 KOTC도 보유한 격투기의 큰 손이었다.
엘리트XC는 지난해 8월 17일, 대한민국 최대최고 MMA대회 스피릿MC와 총액 400만 달러(57억 6천만 원)의 제휴계약을 맺었다. 양대회 주최사 프로엘리트와 주식회사 엔트리안의 합작이라 봐도 무방한 이 관계 덕분에 스피릿MC -80kg 챔피언 임재석(10승 4패)은 엘리트XC에 2경기(스트라이크포스와 합작대회 포함) 출전, 1승 1패로 국제경험을 쌓았다.
엘리트XC와의 제휴액은 자체 MMA 시장이 빈약한 한국을 기반으로 한 스피릿MC에는 큰 힘이었다. 따라서 엘리트XC 폐업으로 받는 타격도 비례할 수밖에 없다. 엔트리안은 10월 24일, 30일로 예정된 스피릿MC 제19회 대회의 무기한연기를 발표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엘리트XC와의 연관성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26일 일요일 현재 상당기능이 마비된 공식홈페이지는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
엘리트XC 몰락 여파에 큰 위기를 맞은 스피릿MC의 현실은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는 한국 상황의 일부일 것이다. 우리는 국제화 시대에 살고 있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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