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22 22:35 / 기사수정 2008.10.22 22:35
수원으로서는 3년만에 들어올린 우승 트로피였다. 지난 2005년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수원. 리그에서는 2006년, 2007년 우승 문턱까지 올라가 우승을 노려봤지만 번번이 마지막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우승도전에 실패한 바 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수원은 2008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 우승까지 노리는 수원으로서는 컵대회 우승을 통해 우승이 주는 달콤함을 맛보면서 리그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경계해야 하는 점이 있다. 바로 ‘컵대회 우승 징크스’다. 이는 즉 컵대회에서 우승하는 팀은 리그에서 번번이 고배를 들이마신다는 점이다. 2004년 이후 컵대회 우승은 리그 우승에 근접한 팀들인 K-리그 BIG4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 기세가 리그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컵대회 징크스의 시작
2004년. 성남은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해 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리그 3관왕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2005년. 2004 K-리그 우승팀 수원은 승승장구를 펼치며 컵대회 우승에 이어 리그 우승도 바라보았지만 그 해 리그 플레이오프 진출해 실패하는 등 쓴 잔을 들이켜야했다.
2006년에는 FC서울이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기세가 리그까지 이어지나 했지만, 서울은 플레이오프에서 성남에 일격을 당하며 우승트로피를 놓치고 말았다. 2007년에는 울산이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마찬가지로 준플레이오프에서 포항에 패하며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지난 4년간 컵대회 우승은 리그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들이 줄곧 차지해왔다. 하지만, 결과에 드러나듯이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팀은 리그에서는 신통치 못했다. 2008년. 수원은 3년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미 2005년 한차례 징크스를 경험했던 수원이기에 더욱 관심이 되는 그들의 행보.
과연 수원이 컵대회 우승을 리그 우승의 발판으로 삼아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수원 (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